매팅리 감독 "기존 로테이션 유지한다", 류현진 14일 등판 유력
부상자 명단 복귀 후 14일 마이애미전 두 번째 경기 등판 예정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어깨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류현진(27·LA 다저스)의 복귀 날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9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4연전에 나설 다저스의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조시 배켓이 나서며 폴 마홀름과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가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언급이 나온 것은 6일 등판한 그레인키가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3이닝 동안 54개의 투구수 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현지에서는 휴식 날짜를 줄여 조기 등판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모두가 자신의 순서대로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된 이상 한국 팬들에게는 자연스레 류현진의 복귀일정에 초점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3일 15일짜리 DL에 오른 것으로 발표됐지만 4월 29일로 소급 적용되며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5일 워싱턴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LA로 복귀해 6일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제 박사의 검진을 받은 류현진은 정밀 검사는 필요치 않으며 7일부터 가벼운 투구를 재개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아 14일 등판이 가능할 상황이다.
14일 마이애미전에 등판할 경우 우완 제이콥 터너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 역시 류현진에 호재다. 터너는 올 시즌 마이애미 4선발로 꼽혔으나 어깨 부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2경기 등판해 아직 승패가 없다.
만약 류현진의 복귀가 하루 늦춰졌다면 지난 시즌 신인왕이자 마이애미의 에이스인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대결을 펼쳐야 해 부상 후 복귀전에서 큰 부담감을 안을 수도 있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이 14일 또는 그 이후에 등판하더라도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는 임시선발을 내세워야 한다.
휴식일이 없는 강행군으로 인해 류현진의 빈자리를 임시선발로 또 다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의 복귀가 시급한 또 다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