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호수비 퍼레이드', 서재응 배꼽인사 불렀다

김호령, 17일 잠실 LG전서 두차례 연속 까다로운 타구 처리

2015-08-17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이 15년 선배 서재응으로부터 배꼽인사를 받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김호령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두 차례 연속으로 어려운 플라이 타구를 처리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말 KIA 선발투수로 등판한 서재응은 LG 유강남과 상대했다. 서재응의 5구를 받아친 유강남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쭉 뻗었다.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그대로 가를 듯한 타구가 뻗어 나갔다.

이를 김호령이 잡아냈다. 탁월한 타구 판단능력을 보이며 재빨리 우익수 쪽으로 뛰어간 김호령은 유강남의 타구를 낚아챘다. 이를 본 서재응은 김호령에게 배꼽인사를 했다. 15년 선배인 서재응이 김호령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

김호령의 호수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박지규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들면서 공이 땅이 닿기 직전에 걷어냈다. 순식간에 안타를 뺏긴 박지규는 아쉬움에 김호령을 바라봤다.

계속된 2사 1루에선 유격수 박찬호가 2루를 훔치려던 임훈을 재치 있는 동작으로 아웃시켰다.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 공을 잡은 상황에서 뒤로 넘어질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을 잃지 않고 주자를 아웃시켰다.

경기 초반 신인급 선수들의 호수비 퍼레이드에 대선배 서재응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