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공략못한 유희관, 복귀전서 16승 대신 시즌 4패
kt전 7이닝 8피안타 2볼넷 4실점…3연승 마감하고 한달만에 패전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좌완 에이스 유희관(29)이 1군으로 돌아와 시즌 16승을 노렸지만 kt의 우타자에 당했다. 승리 대신 패전만 안았다.
유희관은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8안타, 2볼넷을 내주며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3-4로 팀이 패하면서 유희관은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유희관은 재활을 거쳐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 재발로 유희관이 두산 선발 마운드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유희관은 kt의 오른손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좌완투수지만 좌우 타자 상대 피안타율에 큰 편차가 없었던 유희관은 이날만큼은 위기 상황에서 번번이 우타자에 점수를 허용했다.
유희관은 1회말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회말 우타자 박경수, 장성우, 박기혁에게 차례로 안타를 내주면서 2점을 내줬다.
5회말과 6회말 위기를 넘기며 승리투수에 가까워졌던 유희관은 7회말 선두 타자 윤요섭에게 통한의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까지 투구수 105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대형에게 좌익수 방면 빗맞은 안타로 2루타를 내줬다. 결국 진야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진야곱은 앤디 마르테에 적시 2루타를 맞아 유희관의 실점은 4로 늘어났다.
유희관의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은 0.249에서 0.251로 올라갔다.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265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kt의 오른손 타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유희관은 시즌 16승을 올리지 못해 다승 부문에서 에릭 해커(NC)와 계속 공동 선두에 머물렀다. 유희관은 최근 3연승이 끊기면서 지난달 23일 SK전 이후 한달 만에 패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