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하나에 흔들린 로저스, 한국무대 최소이닝 소화
NC전 6이닝 3실점 패전 위기…심판 판정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2015-08-27 이세영 기자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판정 하나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경기가 꼬이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한국 무대에서 최소이닝을 던졌다. 3루심의 판정 하나에 흔들려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로저스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29구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29구는 한국 무대 한 경기 최다 투구수.
5회까지는 난공불락이었다. 로저스는 빠른 속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말까지 잡은 삼진이 무려 8개나 됐다.
잘 던지던 로저스는 6회 투아웃 이후 무너졌다. 정확히는 3루심의 판정 이후 난조를 보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김준완이 7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는데 이것이 노 스윙 판정을 받았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배트가 돌았다고 볼 수도 있었으나 3루심은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격분한 로저스는 평정심을 잃었다. 다음 타자 이종욱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로저스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조영훈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조영훈의 2루 도루 이후 나성범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한 로저스는 3점째를 헌납, 인상을 찌푸렸다.
3루심의 스윙 판정과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은 로저스는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화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