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2인조 사기단? 고급 플레이로 연패 끊다

추신수, 31경기 연속 출루…텍사스 2연패 탈출

2015-08-28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동료 키스톤 콤비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텍사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3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의 타율은 0.248를 가리켰다.

이날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추신수의 수비였다. 강한 어깨로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는데, 이때 키스톤 콤비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텍사스가 1-0으로 앞선 5회초. 토론토 선두타자로 나온 벤 르비어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다음 타자 클리프 페닝턴이 볼카운트 3-1으로 유리한 상황에 직면했고 5구를 받아쳤다.

이때 텍사스 내야수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마치 1루에 송구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2루수 핸저 알베르토 역시 2루로 던지려는 모션을 취했다. 런 앤 히트 작전이 걸려 뒤를 돌아보지 않고 뛴 르비어를 이용한 플레이를 펼친 것.

실제로 페닝턴이 받아친 타구는 추신수 정면을 향했고 추신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아낸 뒤 곧바로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늘렸다.

여기서 분위기를 가져온 텍사스는 7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록 공격에선 안타 하나에 그쳤지만 호수비로 팀 연패 탈출에 기여한 추신수다.

텍사스는 토론토를 4-1로 꺾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65승(61패)째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