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홍보대사' 최경주, "역도선수때부터 태극마크 소망"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 “태극기는 내 인생의 전부. 홍보대사 역할 최선 다하겠다”
[인천=스포츠Q 글 신석주·사진 노민규 기자] ‘아시아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인천아시아게임조직위원회는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PGA투어 최경주 프로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조직위 측은 “최경주 프로는 PGA투어에서 한국골프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키고 해외 홍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여겨 홍보대사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에 오를만한 위치가 아닌데도 좋은 기회를 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역도를 하면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에 출전하고 싶은 꿈은 이루지 못했다며 홍보대사로서 한국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가 어느 대회보다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국가가 세월호 참사로 어려울 때 국내외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줘왔던 최경주 프로가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보탤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 국가대표 태극마크의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태극마크는 내 인생의 전부다. 한국에 있을 때는 태극마크의 아름다움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미국에 처음 가서 나를 반긴 것은 펄럭이는 태극기뿐이었다. 역도 선수를 했을 때도 태극마크는 내 소망이었다.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태극마크는 나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다. 그리고 내가 어려울 때마다 태극기는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최근 국가대표 후배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그들에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는 것은 성실하게 이룬 목표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줬다."
- 종목은 다르지만 분야에서 최고에 오른 박지성 은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TV를 통해 열심히 뛰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타지에서 많은 고충과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한국을 빛낸 훌륭한 선수다. 앞으로 또 다른 축구인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겠다."
- '탱크'라는 별명처럼 어려움 속에서 돌진하는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격려의 한마디 부탁한다.
"지금 큰 아이가 17살이다. 처음 미국 CNN을 통해 사고를 접했는데 ‘만약에 내 아이가 거기 있었다면’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아 훈련이 잘 안될 정도였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내일이 있기 때문에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심호흡을 크게 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마음에 새기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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