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부실' 반증? 아스널 2승 모두 자책골로, 10명 뛴 뉴캐슬에 진땀승
콜로치니 자책골로 1-0…크리스털 팰리스전 이어 두번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스널에 행운이 깃드는 것일까. 아니면 쓸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까. 아스널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을 거두면서 모두 상대 자책골로 이겼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5~2016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7분 파브리시오 콜로치니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의 성적은 2승 1무 1패.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는 0-2로 졌지만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졌던 크리스털 팰리스와 2차전에서는 2-1로 이겼다. 당시 1-1 동점에서 아스널에게 승리를 안겨준 골은 상대 수비수 다미엔 델라니의 자책골이었다.
3라운드에서 리버풀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아스널은 뉴캐슬을 맞아 올리비에 지루를 원톱으로 세우고 산티 카르졸라와 알렉시스 산체스, 애런 램지, 메수트 외질 등을 총출동시키며 시원스러운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뉴캐슬의 수비도 끈끈했다. 전반 16분 알렉산더 미트로비치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45분 아스널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아스널의 파상공세에 뉴캐슬 수비에도 구멍이 뚫려버렸다. 미트로비치 퇴장 이후 아스널의 공세를 막기 위해 무려 4장의 옐로 카드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로 버텼던 뉴캐슬의 골문이 열린 것은 공교롭게도 자책골이었다.
카르졸라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른 것을 램지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때렸지만 골키퍼 팀 크룰의 선방에 막혔다. 공은 그대로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앞으로 흘렀고 이를 오른발 슛으로 재차 연결했다.
공의 궤적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날 것 같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콜로치니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아스널이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역시 최전방 공격수의 보강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볼 점유율에서 무려 74-26으로 앞섰고 슛 숫자는 22-1로 일방적이었지만 뉴캐슬의 골문을 통과한 것은 단 하나였고 그나마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뉴캐슬로서도 질식 수비를 통해 아스널의 예봉을 꺾긴 했지만 최전방 공격수가 일찌감치 퇴장당하고 무려 6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은 것은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