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텍사스는 추신수만 잘해", 핵심타자들에 일침

텍사스 마운드 부상으로 인해 붕괴 일보직전, 타선의 파괴력 높여야 지구 상위권 진입 가능

2014-05-17     강두원 기자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에서 4위까지 처지며 부진에 빠져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추신수(32)처럼 팀 내 다른 타자들도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PSN의 텍사스 전담기자 리차드 듀렛은 17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리그에 살아남고자 한다면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라는 컬럼을 통해 최근 텍사스의 타격 부진을 꼬집었다.

텍사는 전날까지 20승21패를 기록하며 5할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시즌 초반 우승권에 접근할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투수진의 공백이 심각해 점점 더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텍사스는 다르빗슈 유와 원투펀치로 활약해 줘야 할 데릭 홀랜드가 시즌 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전열에서 이탈해 있고 각각 허리와 팔꿈치 부상을 당한 맷 해리슨과 마틴 페레즈 역시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 여러모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로 인해 타선이 좀 더 터져줘야 텍사스가 살아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텍사스는 올 시즌 추신수를 비롯해 프린스 필더까지 트레이드해오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강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추신수만이 제 역할을 다해줄 뿐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이 거듭되며 팀 홈런(26개)과 장타율(0.383)은 각각 아메리칸리그 14위와 10위에 올라 있다. 그나마 팀 타율이 0.268로 리그 3위라는 점이 내세울 만한 성적이다.

이에 ESPN은 “겨울 신입생 중 하나인 추신수는 팀의 리드오프로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선 혹평을 쏟아내며 “텍사스는 리그 11위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텍사스가 더 많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적은 홈런과 떨어지는 장타율을 비판했다.

ESPN은 이어 “이는 필더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드리안 벨트레, 엘비스 안드루스, 알렉스 리오스와 같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빅보이들이 자신의 몫을 해줘야 한다”며 텍사스 핵심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텍사스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레이드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ESPN은 “영리한 접근법은 아니다. 기존 멤버인 추신수, 안드루스, 벨트레, 필더, 리오스가 팀 득점을 높이기 위한 엑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0.291)와 출루율 1위(0.426), 장타율 5위(0.437)로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텍사스 리드오프들의 득점은 단 22점으로 리그 10위로 텍사스 타선의 이름값으로 본다면 상당히 낮은 순위다.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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