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달사냥 실패, 부상 서정화 '감동' 점프

[소치올림픽] 대회 첫날 한국선수단 경기 결과

2014-02-09     강두원 기자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열전 첫날 메달 사냥에 성공해 쾌조의 출발을 하려던 한국 선수단의 시나리오는 실패로 끝났다.

훈련 과정 중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1차 예선에 불참해야했던 서정화는 모굴스키 여자 2차 예선에서 혼신의 힘으로 점프해 감동을 선사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이승훈 메달 사냥 실패
이승훈(26·대한항공)은 8일(한국시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페이스 조절 난조를 보이며 6분25초61로 출전선수 26명 중 12위에 그쳤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올시즌 기록한 개인 최고기록(6분07초04)보다 18초나 뒤처져 2연속 메달 획득의 꿈을 접었다. 이승훈은 오는 18일 1만m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김철민(22·한국체대)은 6분37초28로 24위에 그쳤다

네덜란드는 ‘최강’ 역주로 시상대를 점령했다.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6분10초76의 올림픽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얀 브록후이젠(6분15초71)과 요리트 베르그스만(6분16초66)이 2, 3위 기록으로 골인해 메달을 싹쓸이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일 국가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쓴 것은 1998년 1만m(네덜란드) 이후 16년 만이다.

◆ 모굴스키 여자 2차 예선, 부상 서정화 ‘감동’ 점프 
모굴스키 여자 2차 예선에 출전한 서지원(20)과 서정화(24·이상 GKL 스키단)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서지원과 서정화는 15.40점과 14.16점으로 각각 13위,14위에 올라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훈련 과정 중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1차 예선에 불참했던 서정화는 2차 예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올림픽 정신’을 되새기는 감동을 선사했다.

저스틴 뒤푸르-라푸잉트와 클로에 뒤푸르-라푸잉트(이상 캐나다) 자매가 금·은메달을 휩쓸며 가문을 빛냈다.



◆ 스키점프 남자 개인전 노멀힐(K-95), 한국 3명 본선행
한국은 스키점프 남자 개인전 노멀힐(K-95)에서 김현기(33)·최서우(32)·최흥철(33·이상 하이원리조트) 등 3명이 본선행에 성공했다.

김현기는 96m를 날아 총점 114.4점으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최서우(113.7점)와 최흥철(105.9점)도 각각 18위와 34위에 랭크됐다.

본선은 예선에서 상위 40위에 포함돼야 진출 자격이 생기는데 강칠구(30·하이원리조트)는 42위(99.3점)로 본선행에 실패했다..

◆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키애슬론, 이채원 54위
올림픽에 4번째 출전하는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엄마선수’ 이채원(33·경기도체육회)은 7.5㎞+7.5㎞ 스키애슬론에서 44분17초2로 결승선을 통과해 61명 중 하위권인 54위에 머물렀다.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이 38분33초6로 우승했고 샬럿 칼라(스웨덴 38분35초4), 헤이디 벵(노르웨이 38분46초8)이 은,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이인복 82위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에 출전한 이인복(30·포천체육회)은 28분35초9로 87명 중 82위에 머물렀다.

바이애슬론의 살아 있는 전설인 올레 아이나르 뵈르달렌(노르웨이)은 24분33초5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뵈르달렌은 동계올림픽 총 메달수를 12개로 늘리며 비외른 댈리(노르웨이·크로스컨트리)가 보유한 역대 최다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개인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도 그가 차지하게 됐다. 40세20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뵈르달렌은 2006년 토리노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39세190일로 우승을 차지한 더프 깁슨(캐나다)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루지 남자 싱글, 김동현 1,2차 합계 35위
루지의 김동현(23·용인대)은 남자 싱글 1·2차 시기 합계 1분48초810으로 35위를 차지했다. 김동현은 3, 4차 시기에서 기록 단축을 노린다.

메달 집계에서는 노르웨이가 금 2, 은 1,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선두로 치고 나갔다. 캐나다와 네덜란드(이상 금 1,은 1,·동 1개)가 공동 2위. 미국이 금 1,동 1개로 뒤를 이었다.

kdw0926@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