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마지막 장호배 출전서 피날레 우승
김다빈도 마지막 주니어 무대서 여자부 정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대표팀 막내' 정현(삼일공고)과 '주니어 유망주' 김다빈(조치원여고)이 자신의 마지막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22일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주니어 대표 정윤성(양명고)를 2-0(6-4 6-1)로 꺾고 마지막으로 참가한 장호배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던 2년전, 2012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현은 정윤성의 거친 공격에 맞서 호전을 벌이다 게임 스코어 4-4 동점 상황에서 안정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한 발리 공격으로 정윤성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시켜 기선을 잡았다. 이어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따내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윤성을 압도, 6-1로 이겼다. 정현은 다섯번째 출전만에 장호배를 제패했다.
정현이 2년 전 준우승 아쉬움을 털어버림으로써 2010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형 정홍과 함께 형제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낳았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올해가 자신의 마지막 주니어 무대임을 일찌감치 밝혔던 김다빈이 송경은(충남여고)을 49분만에 2-0(6-0 6-2)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주니어랭킹 72위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김다빈은 세계 주니어랭킹 1858위의 송경은을 맞아 첫 세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간단하게 내리 여섯 게임을 따냈다. 두번째 세트에서도 김다빈은 송경은을 거세게 몰아붙여 지난해 첫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두 세트를 잃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정현과 김다빈은 각각 3000달러의 해외출전경비가 주어졌고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성과 송경은은 1500달러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