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홍명보호는 히딩크의 유산'
한국은 기술적, 역동적이고 전술적으로 잘 훈련된 팀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히딩크의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30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특집 기사에서 “히딩크의 영감을 받은 지도자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히딩크의 유산'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에 영감을 받은 한국은 기술적으로 역동적이고 전술적으로 잘 훈련된 팀이다”라고 '홍명보호'를 평가했다.
2002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스페인대표팀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면서 포르투갈-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을 뚫고 지나갔다. 홍명보는 안토니오 카마초(59)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과의 8강에서 승부차기로 경기를 끝낸 주인공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명보는 136경기로 한국의 A매치 최다 출전자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연속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에 패해 탈락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에 대해서 엘 파이스는 “이번 대표팀에는 5명의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와 4명의 전·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있다”고 선수 구성을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골을 넣었다. 주장 구자철(25·마인츠)과 이청용(26·볼턴) 그리고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함께 미드필더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경쟁상대인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는 한국에 2002년 당시 정신을 재무장하게 만든다”라며 마무리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31일(한국시간) 최종 담금질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30일 출국한 대표팀은 미국 시카고를 경유해 약 20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거쳐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교민들의 환영을 받은 대표팀은 곧장 캠프 숙소인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월드컵 대표팀은 입성 이튿날부터 훈련장인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전술, 조직력, 체력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마지막 적응 훈련을 가진 뒤 10일 오전 8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면 12일 '약속의 땅' 브라질에 입성하고,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이과수에서 현지 적응훈련과 함께 18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