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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폰' 손현주 '내부자들' 이병헌, KBS 공채 14기 왕중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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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폰' 손현주 '내부자들' 이병헌, KBS 공채 14기 왕중왕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1.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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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상파 방송3사로 불리는 KBS, MBC, SBS는 매년 공채 탤런트를 모집한다. 방송사마다 황금 기수가 있기 마련인데 KBS는 91년 뽑힌 14기의 활약상이 단연 두드러진다.

14기로는 이병헌 손현주 김정균 김호진 김정난(당시 김현아) 노현희 최정원 이경심 김성희 배도환 이지형 김하균 등이 있다. 이 기수는 화려한 외모나 스타성보다 캐릭터 연기에 능한 인물들이 다수를 이뤘고, 잡초처럼 살아남아 연기력으로 승부를 봤다. 이들 가운데 투톱이 손현주(50) 이병헌(45)이다. 특히 이병헌은 출발부터 동기들보다 앞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 동기 사이인 손현주와 이병헌의 영화 '더폰' '내부자들' 맞대결이 펼쳐진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대학로 극단생활을 하다 동기들보다 많은 나이에 탤런트가 된 손현주는 단역, 조연으로 긴 무명 시기를 거치다 2001년 ‘결혼의 법칙’부터 본격적인 주연 탤런트로 활약했으며 2005년 최진실과 공연한 ‘장밋빛 인생’의 찌질한 남편 반성문 역을 공감 가는 생활연기로 소화, 톱 클래스 대열에 안착했다. 깨끗한 사생활과 봉사활동, 겸손함이 인간적인 매력으로 어필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중후한 분위기로 스릴러 드라마 ‘추적자’ ‘황금의 제국’ ‘쓰리데이즈’의 시청률 고공행진 여세를 몰아 충무로에서도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그리고 1년 전 살해된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역을 그답게 소화한 ‘더폰’(10월22일 개봉)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스릴러 제왕’ 칭호를 얻었다.

반면 한양대 불문과 재학 중 입사한 이병헌은 연수가 끝나자마자 92년 고소영 박소현 등과 함께 출연한 ‘내일은 사랑’ 주연을 꿰차며 일약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95년 영화 ‘바람의 아들’ 주연을 맡으면서부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점령했다. 남성적인 마스크, 깊은 눈빛과 매력적인 목소리에 연기력까지 장착해 또래 배우들 중 단연 돋보였다. 2013년 할리우드에 진출, ‘지아이조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황야의 7인’ ‘비욘드 디시트’에 연이어 출연 중이다. 할리우드에 입성한 국내 배우 중 김윤진과 더불어 가장 성공한 케이스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천만 배우 영예를 안았던 이병헌은 올 여름 무협멜로 ‘협녀: 칼의 기억’의 흥행 부진을 딛고 11월19일 개봉하는 범죄영화 ‘내부자들’에서 복수를 꾀하는 정치깡패 안상구로 강렬한 변신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해 말 23년 만에 14기 송년회가 열렸고,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인 이병헌은 불참했다. 동기로 출발했으나 서로 다른 행보를 그려온 손현주 이병헌의 한 달 간격 스크린 흥행 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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