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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투런포' 손아섭, 1점차 불안 날린 롯데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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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투런포' 손아섭, 1점차 불안 날린 롯데의 해결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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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유먼 7이닝 1실점 시즌 8승 '다승 공동선두', KIA는 한화에 전날 충격패 설욕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해결사는 그야말로 위기에 빠지거나 어려운 순간을 말끔히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사직구장의 해결사는 바로 손아섭이었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2-1로 앞서던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LG 좌완 신재웅을 상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데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손아섭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 쉐인 유먼은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씩 내줬지만 삼진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째를 챙기고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에서는 연이틀 맹타를 터뜨린 신종길과 6.1이닝 동안 4번의 삼자범퇴를 비롯해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쾌투한 선발 임준섭을 활약을 앞세운 KIA가 9-2로 승리했다.

KIA는 전날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당한 역전패의 충격을 깔끔히 씻어내며 2연패 뒤 1승을 챙겼다.

잠실구장에서 예정됐던 NC-두산전과 삼성과 넥센의 목동구장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순연됐다.

◆ LG 1-4 롯데 (사직) - ‘쐐기 투런포’ 손아섭, 1점 차 박빙 승부의 종지부 찍다

손아섭이 LG를 상대로 1점 차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투런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 쉐인 유먼과 임정우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두 선수는 3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지만 4회말 임정우가 2사 2루 상황에서 폭투를 범하며 2루주자 손아섭을 홈까지 불러들여 첫 실점을 안았다.

반면 유먼은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 6회초 첫 타자 정성훈에 3루타를 내준 후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 때 정성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첫 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든 뒤 히메네스의 안타와 최준석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다시 한 번 균형을 깼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더블스틸에 실패하며 이닝을 마무리해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7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도 문규현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손아섭이 8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 3점 차의 넉넉한 리드 속에 승리를 챙기며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의 환호에 미소 띈 얼굴로 화답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둬 삼성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고 임정우는 5.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전을 멍에를 쓰며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 했다.

◆ 한화 2-9 KIA (광주) - KIA, 신종길·임준섭 앞세워 전날 충격패 씻다

전날 9회초까지 15-12로 앞서 가던 KIA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대거 4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15-16 패배를 당했다.

그 여파가 이날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나 우려가 있었지만 선발로 나선 임준섭과 3번 좌익수로 출장한 신종길이 투타에서 만점활약을 펼치며 하루 만에 충격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던 KIA 선발 임준섭은 한화전 첫 선발 등판에서 6.1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한화타선을 무력화시키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2회초 김태균에 볼넷을 내준 뒤 펠릭스 피에와 최진행의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준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연속 3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전날 홈런포함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신종길이 연이틀 타격감을 유지하며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신종길은 3회말 중전안타에 이어 5회말 우월 2루타를 때려낸 후 7회말에는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때려내며 홈런만 쏘아 올렸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반면 케일럽 클레이의 방출로 한화에 남은 유일한 외국인 선발인 앤드류 앨버스는 이날 이를 악물고 승리를 노렸으나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하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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