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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가 강타할 100억원대 사극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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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가 강타할 100억원대 사극 3파전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2.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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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군도' '협녀' 3인 3색 눈길

[스포츠Q 이희승 기자] 스타급 배우와 거대 자본을 들인 사극이 속속 위용을 드러낸다.

올 상반기에만 현빈 주연의 ‘역린’, 하정우ㆍ강동원이 의기투합한 ‘군도: 민란의 시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병헌ㆍ전도연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이 가세했다. 평균 제작비는 100억원대로 한국 상업영화의 2배 이상이 쏟아부어졌다.

사극장르의 인기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1월 초 개봉한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50만명을 동원했고, 그해 8월 ‘최종병기 활’이 750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쐐기를 박았다. 이듬해인 2012년 ‘후궁: 제왕의 첩’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지난해 ‘관상’까지 히트를 치면서 ‘사극=흥행작‘이란 공식이 생겨났다.
 
 
 
스타트는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역린’이 끊는다. 정조와 그를 암살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24시간을  담았다. 드라마 '다모'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재규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고, 최성현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아 완성도를 더했다. 
 
 

 

해외 영화제를 겨냥한 사극도 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은 ‘군도:민란의 시대’을 들고 7월 관객을 찾는다.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0년을 배경으로 백성의 편에 서고자 했던 도적들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그렸다. 2005년 졸업 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던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해외 마켓의 주목을 받아왔다.

'협녀 : 칼의 기억'도 만만치 않다. 고려 말, 당대 최고 여자 검객의 신분을 숨기고 스승이자 엄마로서 복수를 하기 위해 비밀병기 설희(김고은)를 키워온 설랑(전도연)과 원수인 덕기(이병헌)의 숙명적 재회를 담은 작품이다. '인어공주' '사랑해 말순씨'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녀 톱스타 이병헌 전도연이 '내 마음의 풍금' 이후 다시금 호흡을 맞췄다.
 
한 충무로 관계자는 “일단 관객이 느끼는 스케일이 TV와 다르다는 것이 사극 영화의 장점”이라면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도 한류스타들의 출연으로 어느 정도 해외수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모 영화마케터는 "국내 영화시장의 한계상 1년에 한 두 작품, 많아야 두 세 작품 정도가 '대박'을 터뜨리는데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이들 작품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그야말로 '재앙'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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