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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세계적 피아니스트 2인 시리즈 무대에 귀 '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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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세계적 피아니스트 2인 시리즈 무대에 귀 '쫑긋'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1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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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제프스키 '바르톡 협주곡 3번', 안겔리치 '라벨협주곡' 연주

[스포츠Q 용원중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걸출한 피아니스트 2인의 연주를 2주 간격으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겼다.

◆폴란드 출신 안데르제프스키 20일 바르톡 피아노협주곡 3번 연주

서울시향이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브루크너와 바르톡: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II'에는 프랑스의 젊은 지휘자 스테판 드네브가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을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협연자로 나선다.

두 차례 내한 리사이틀을 한 안데르제프스키는 크리스티안 침머만에 이어 폴란드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강렬하면서도 독자적인 음악세계로 음악계의 기인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1990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일화는 그의 음악적 완벽성과 기이함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꼽힌다.

▲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사진=서울시향 제공]

당시 콩쿠르 준결선에서 베베른의 변주곡 작품 27을 연주하던 중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무대에서 퇴장해 버렸다. 2002년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에게 선사하는 ‘길모어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고, 2006년 시마노프스키 작품집으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그가 이번에 연주할 레퍼토리는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이 백혈병과 싸우며 작곡한 미완성 유작인 피아노협주곡 3번. 완성되지 않은채 남겨진 17마디를 그의 제자인 티보르 설리가 보필해 완성했다. 전편에 걸쳐 헝가리 민요의 정취와 서정성이 면면히 흐르는 이 작품은 그가 앞서 작곡한 2개의 피아노 협주곡에 비해 비교적 온순하고 간결한 구조를 띤다. 냉철하면서도 신선한 해석으로 유명한 안데르제프스키가 남다른 리듬감과 헝가리의 토속적 색채로 무장한 바르토크를 어떻게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미국 천재 피아니스트 안겔리치 7월 4일 라벨 피아노협주곡 2곡 선사

서울시향의 '이브 아벨의 프렌치 콜렉션 : 더 브릴리언트 시리즈 III'(7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는 이브 아벨의 지휘 아래 감각적인 프랑스 레퍼토리인 라벨 피아노 협주곡,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을 선사한다.

▲ 니콜라스 안겔리치[사진=서울시향 제공]

협연할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뛰어난 재능으로 예브게니 키신, 랑랑 등과 더불어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7세에 오케스트라 협연했으며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1등 수상 이후 2003년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뉴욕 링컨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고전과 낭만주의는 물론, 현대음악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는 인상적인 해석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겔리치는 이번 무대에서 40분에 달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연이어 연주한다. 양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밝고 경쾌한 반면, 왼손을 위한 협주곡은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왼손을 위한 협주곡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의 작품으로 불안한 당시의 시대상과 장엄함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문의: 1588-1210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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