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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경고 관리는 없다, 알제리전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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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경고 관리는 없다, 알제리전이 마지막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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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신경쓰지 않고 경기하겠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알제리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용(25)의 비장한 각오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트 알레그리에서 열리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 혈전을 벌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기성용은 20일 이과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알제리와의 2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며 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현재 1무로 러시아와 H조 공동 2위인 한국에 알제리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 27일 3차전에서 맞붙을 벨기에가 객관적 전력상 최강임을 고려하면 알제리전 승리는 필수다.

기성용은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3차전은 걱정하지 않는다. 2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과 한국영을 따로 불러 움직임을 지시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우리들이 부족했고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을 무리하게 뺏으려다 기회를 주는 장면이 있었다.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하며 “중앙 수비수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핵심 선수답게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든든히 중원을 책임졌다. 94%의 패스 성공률과 3번의 키패스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공중볼 다툼에서도 4번이나 공을 따내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후스코어드닷컴 등은 기성용에게 팀내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한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BBC와 미국의 블리처리포트는 “기성용의 경기 장악 능력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기성용은 러시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 장을 더 받게 되면 벨기에와의 3차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는 “(오히려) 경고를 받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면 어설픈 장면이 나올 수 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알제리전까지 남은 기간은 사흘. 기성용을 비롯한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2차전을 대비하고 있다. 한국과 알제리의 H조 2차전은 오는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벌어진다.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한다. 21일 오전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로 이동한다.

sportsfactory@spors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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