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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불복종도 불사", 알제리 선수단 내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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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불복종도 불사", 알제리 선수단 내분 조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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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 지나치게 수비적이었다, 공격 전술 원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전에서도 수비에 치중한다면 불복할 것이다.”

한국전을 앞둔 알제리대표팀에 내분이 일어난 것일까. 알제리 언론이 자국 대표팀 선수들이 감독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알제리의 축구전문매체 르뷔테르는 21일(한국시간) “만약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전에서 수비에 매우 치우친 전술을 주문할 경우 선수들은 그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알제리는 지난 18일 벨루 호리존치의 에스타지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H조 첫 경기 벨기에전에서 소피안 페굴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알제리는 전반 25분 페굴리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는 공격하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후반 90분 내내 3개의 슛을 날리는데 그쳤고 1개의 유효슛도 페널티킥뿐이었다.

벨기에의 공세가 두려워 움츠러들었던 알제리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결국 벨기에는 교체 투입한 마루안 펠라이니와 드리스 메르턴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매체는 “알제리 선수단은 벨기에전 전술이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만약 벨기에전과 같은 류의 패턴을 지시받을 경우 선수들은 감독에 불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뷔테르는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전은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라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수비에 집중하기보다는 골을 넣기 위해 보다 공세적으로 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알제리축구협회와 관계가 나빠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축구협회장 모하메드 라우라우아와 할릴호지치 감독은 벨기에전을 마친 후 면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는 소식들이다. 상대는 내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식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동안 준비한 한국만의 것을 어떻게 그라운드에서 모두 펼쳐보이느냐가 중요한 때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알제리전은 오는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열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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