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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이대호, 교류전 강력한 MVP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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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이대호, 교류전 강력한 MVP 후보”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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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32번째 생일 축포, 소프트뱅크 자력 우승 가능성 높혀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교류전 MVP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대호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류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회말 요미우리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를 상대로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소프트뱅크의 3-1 승리를 이끈 결승포였다. 게다가 최근 12경기에서 5개의 결승타를 쳐내며 4번 타자다운 해결사적인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닛폰은 22일 “이대호가 스가노를 상대로 자신의 11호 홈런이자 32번째 생일 축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타격코치와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은 뒤 스가노의 몸쪽 승부가 적어졌다”며 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스포츠닛폰은 "15일 DeNA전까지 허리통증에 시달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가 17일 야쿠르트전이 우천 연기된 후 이동일에 맞춰 3일 휴식으로 재충전했다"며 "휴식 후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로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호는 교류전 통산 타율 0.378에 6홈런, 21타점을 올린 당당한 MVP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대호도 이날 인터뷰에서 “솔직히 스가노가 굉장히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스가노의 6구째 가운데 몰린 구속 145km 슈트를 통타해 도쿄돔 좌측 중단으로 향하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경기 후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이날 팀이 이긴 것은 좋은 선물이 됐다”며 미소를 띄웠다. 이후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대호가 경기 후 가족들이랑 깜짝 파티를 가졌다’며 “경기 후 저녁을 먹으려 한다. 그런데 아내(신혜정씨)가 매번 장소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깜짝파티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이대호의 이날 맹활약에 소프트뱅크는 22일 요미우리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둔다면 교류전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전날 오릭스가 야쿠르트와의 교류전에서 3-11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그는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일본 제일이 되기 위해서다. 내일 경기라 해도 144경기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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