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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켈레톤, 드디어 희망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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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켈레톤, 드디어 희망을 달린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1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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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윤성빈 이한신 14일 출전

[스포츠Q 권대순 기자] 한국 스켈레톤이 희망의 레이스를 질주한다.

한국의 윤성빈(20 한국체대)과 이한신(26 전북연맹)은 1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예선에 출전한다.

스켈레톤은 루지, 봅슬레이와 함께 썰매 종목에 속한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루지의 김동현(23 용인대)은 남자 1인승에서 39명 중 35위를 차지했고 여자 루지 1인승에 출전한 성은령(22 용인대)은 29위에 올랐다.

스켈레톤은 국내 스포츠팬들에게 생소한 종목이다. 이는 스켈레톤의 희망인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인 윤성빈도 불과 2년전까지는 스켈레톤은커녕 스키 한번 타본 적이 없었다.

고교졸업반이던 2012년 9월, 입문 3개월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윤성빈은 그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켈레톤의 강백호'로 불리는 이유다.

2013~2014시즌 아메리카컵 2차 대회에 출전, 1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인 대륙간컵 6차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존 몽고메리(35 캐나다)와 2011~2012시즌 월드컵 종합순위 6위 알렉산더 가즈너(25 독일) 등을 제쳤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스타트 기록도 세계 2위권을 기록하는 등 윤성빈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라는 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선수 경력이 짧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소치올림픽보다는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동료 이한신 역시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다.

올 시즌 434점으로 37위인 이한신은 이탈리아의 요셉 루크 체치니(32 45위)를 밀어내고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 소치조직위가 주목한 스켈레톤의 매력

스켈레톤은 썰매와 선수가 하나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고시속 145km에 달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 오직 몸과 썰매에 대한 감이기 때문이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셸리 루드만(영국)은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스켈레톤은 F1과 비슷하다. 우리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바람이 부는 터널에 그리고 공기 저항을 계속 테스트한다. 그래서 몸의 모양을 최대한 공기 저항이 적은 상태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스타트 역시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30m 질주가 좋아야 그 후 가속력을 이용해 최고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 시속 140km 정도가 가능해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스켈레톤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 운반 위해 썰매를 이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썰매에 엎드려서 주행하는 종목으로 출발선에 선 선수가 직선 코스로 30m를 질주해 가속한 후 썰매 위에 엎드려 트랙을 활주해 내려간다.

루지, 봅슬레이와 같은 트랙을 이용하며 남자 1인승 경기의 길이는 1000~1200m, 여자 1인승과 2인승 경기의 길이는 800~1050m 원칙으로 한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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