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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최선 다한 결과가 좋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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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최선 다한 결과가 좋지 못해 죄송"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3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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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 부담감 이겨내지 못해, 알제리전 결과 두고두고 아쉬워"

[인천공항=스포츠Q 이재훈 기자]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주장 구자철(25·마인츠)이 월드컵 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에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구자철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좋지 못해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미안해했다.

이날 게이트에는 대표팀 귀국 소식을 듣고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게이트가 열릴 때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대표팀에 대해 팬들은 “수고했다”는 격려의 목소리와 “엿이나 먹어라”며 엿을 던지며 비판하는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구자철 역시 부진한 성적과 함께 어수선한 분위기에 표정이 연신 어두웠다. 취재진과 인터뷰도 굳은 표정으로 임했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노민규 기자] 구자철이 30일 인천공항 귀국현장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구자철은 자신의 첫 월드컵에 대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그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대한 압박감, 중압감이 어린 선수들에게 생각보다 더 컸다.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몸과 머리가 중압감과 압박감을 받으며 플레이를 하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경험이라는 소중한 것을 얻었으나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에 대해선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구자철은 “분명한 것은 이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이를 잊지 말고 4년 후에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구자철은 H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결과를 아쉬워했다.

구자철은 “알제리전이 너무나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추첨 발표 후에도 알제리전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러시아전 이후) 선수단을 잘 추스리고 3 승점을 얻었어야 했는데 두고두고 아쉽다”고 밝혔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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