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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한국스포츠, '배려' 더하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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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Q] 한국스포츠, '배려' 더하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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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스포츠포럼 18일 개최, 모든 종류의 공헌 방안 논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포츠는 사회를 통합하는 힘이 있다. 종교, 출신,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국가대항전을 할 때만큼은 하나가 된다. 자본을 등에 업고선 위상도 몰라보게 키웠다. 운동선수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안 그래도 사회에 공헌하는 바가 큰 스포츠가 ‘배려’란 옷까지 입으면 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갈등을 봉합하는 마법을 지닌 스포츠가 소외된 이들까지 돌아본다면 사회는 더 따뜻해질 것이다.

▲ 배려를 주제로 한 21세기 스포츠포럼 토론회가 지난 18일 손기정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사진=21세기 스포츠포럼 사무국 제공]

지난 18일 서울 중구 손기정기념관에서는 ‘배려, 대한민국 스포츠를 바꾸다’란 타이틀의 포럼이 열렸다. 토론회를 주최한 21세기 스포츠포럼 사무국 관계자는 "한국 스포츠문화에 배려의 가치를 뿌리내릴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와 담론을 조성하려 한다"고 전했다.

국내의 저명한 교수들이 한데 모여 스포츠가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공헌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이 대학스포츠를 위해, 대학스포츠가 시민들을 위해, 스타들이 장애인을 위해, 국가가 다문화가정을 위해, 프로스포츠 구단이 어린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배려 방안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 21세기 스포츠포럼에 참석한 교수들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윗줄 왼쪽 5번째)과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21세기 스포츠포럼 사무국 제공]

강현민 고려대 교수는 “대학스포츠는 교육적, 사회적, 국가적 가치를 지닌 분야다. 기업이 충분히 공헌의 대상으로 삼을 만하다”며 “스포츠 부문에 대한 기업의 후원은 기업이 의도하는 형태로 사회공헌의 소기 목적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효한 수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이 대학운동부나 선수, 대학스포츠리그에 투자하면 재학생과 교직원, 경쟁대학 구성원, 학부모와 가족, 동문,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고 학교체육, 생활체육, 국가체육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범주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기업이미지를 제고 하고 브랜드를 소구하는 등 실질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혁 단국대 교수는 “대학 숫자가 포화된 상황이다. 지역사회 주민들을 유인하지 못하면 대학이 존립 위기를 맞게 돼 지역사회 공헌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며 “커뮤니티 내 신뢰를 하루 빨리 확보하기 위해 즉시적 효과를 얻는 데 유리한 스포츠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대학들이 건강 문제 해결 프로그램, 운동장 체육관 개방, 대학 내 스포츠 시설 공유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역사회 대상 스포츠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려대 강현민 교수가 기업의 대학스포츠 공헌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21세기 스포츠포럼 사무국 제공]

이용호 서울대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의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스포츠는 여전히 그들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며 “해외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선수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엘리트 스포츠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장애인스포츠 관련 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선수들의 사회적 공헌은 그들의 책무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며 “스타선수와 지도자의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역할이 사회 전반적으로 더욱 확대돼야 하고 이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했지만 이에 부합하는 사회제도나 정부 정책은 터무니없이 미흡하다. 스포츠는 국제적 신체언어로 다문화 인구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에 다문화스포츠 담당부서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 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 체력단련시설과 같은 실외체육시설을 개선 △ 안산, 영등포, 화성, 구로, 시흥 등 다문화계층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다문화체육센터 건립 △ 지역보건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복지센터, 국민생활체육회, 구민체육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을 거론했다.

정병기 계명대 교수는 “프로구단에 있어 연고지역 시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반복적인 스킨쉽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북 현대는 지역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기부는 물론이고 다문화가정과 학생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하고 선수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나가 유소년 축구강습 등을 한 결과 33만 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모어 K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고 꿈나무스포츠 공헌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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