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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검객' 김지연 AG 올인, "올림픽 금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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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검객' 김지연 AG 올인, "올림픽 금 잊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05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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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 획득…우리나라 선수만 초반 안만나면 우승 기대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토너먼트 초반에 우리나라 선수만 안만나면 괜찮아요. 자신있어요."

'미녀검객'이 돌아왔다. 2년 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약 세계 최고의 펜서로 올라선 김지연(26·익산시청)이 아시안게임 2관왕을 정조준한다.

김지연은 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펜싱선수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에무라 마시키(일본)에 15-8 완승을 거두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을 2연패한 김지연의 지금 목표는 당연히 아시안게임이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의 위세를 계속 몰아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겠다는 의지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일본의 에무라(왼쪽)를 꺾고 우승한 한국 김지연이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김지연의 올해 시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계속된 국제대회 출전으로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김지연은 "올해 초에 국제대회가 계속 이어지다보니까 아무래도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 해외 경기가 거의 없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경기만 남은 상황이다. 지금은 컨디션을 되찾고 꾸준히 조절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김지연에게 하나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선수와 토너먼트 초반에 맞붙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는 보통 같은 나라 선수가 2명이 나가게 되는데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4강 또는 결승 등에서야 서로 만나는 대진운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삐끗하기라도 하면 녹다운 토너먼트 초반에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지연은 이날 준결승에서 이라진(24·인천중구청)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이라진에게 뒤졌다가 막판에 역전시켜 15-1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지연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선수끼리는 경기 스타일을 많이 알다보니까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끝에서 이겨서 기분 좋았다"며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만 초반에 만나지 않으면 자신있다. 예선전 성적이 좋지 못하면 초반에 우리나라 선수끼리 맞붙기 때문에 이를 잘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에게 앞으로 2, 3개월은 매우 중요하다. 7일까지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을 치른 뒤 사흘 정도를 쉬고 곧바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해야 한다. 세계선수권을 뛴 뒤 한 달을 쉬고 곧바로 아시안게임이다.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지연(왼쪽)이 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 펜싱 선수권 여자 개인 사브르 종목 시상식에서 3위에 오른 이라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에서 벌어지는 아시안게임은 적지 않은 부담이자 스트레스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은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5개로 모두 14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렇기에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더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지연은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한달을 쉬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훈련을 하면서 기초 체력을 유지시키고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의 균형도 맞추고 있다"며 "아시안게임도 아시아선수권 경기 하듯이 즐겁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김지연은 올림픽 금메달이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하기 위해서다. 세계선수권을 거쳐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노리는 김지연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났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지연이 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 펜싱 선수권 여자 개인 사브르 종목에서 4강전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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