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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종목 쇼트트랙, 12년만에 찾아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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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종목 쇼트트랙, 12년만에 찾아온 '충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15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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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한국 남자 종목 노메달 위기, 여자도 만리장성에 밀려 노골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걱정이 기우가 아닌 현실이 됐다. 남자는 12년만에 노메달 위기가 찾아왔고 여자에서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여자 1500m에서 심석희가 은메달을 따냈지만 남자 1000m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내심 기대했던 금메달 2개를 모두 놓쳤다.

전략종목인 쇼트트랙에 12년만에 찾아온 위기다. 그러나 쇼트트랙에서 좀처럼 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것은 12년 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때와 약간 상황이 다르다.

2002년 대회 당시 김동성이 1500m 종목에서 편파 판정에 휘말리면서 끝내 메달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위안을 삼을만 했다. 그러나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그 어떠한 아쉬운 판정 없이 실력에서 밀렸다.

1500m 종목에서 박세영과 신다운이 모두 파이널B로 밀렸고 이한빈은 어드밴스로 파이널A에 나갔으나 6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크리스 해믈린(캐나다)와 빅토르 안(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000m 종목 역시 실력차를 절감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02년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에게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종목이었다.

남자 쇼트트랙에게 남은 것은 500m 뿐이다. 남자 500m에는 신다운과 이한빈이 출전하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단거리에 약했기 때문에 금메달 획득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또 이미 5000m 계주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쇼트트랙 역시 중국에 밀렸다. 500m 종목은 박승희가 경쟁 선수에 밀려 동메달을 따내는 아쉬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내심 심석희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1500m 종목에서 저우양(중국)에게 2연패를 내주고 말았다.

1000m 종목에서는 심석희, 김아랑 등이 다시 출전한다. 500m 종목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해 1500m 출전을 포기한 박승희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박승희는 오히려 3000m 계주에 집중하고 있다.

여자 1000m 종목은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이 경쟁을 벌인다. 역대 다섯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이 셋, 중국이 둘의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3000m 계주 역시 한국이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으나 2010년 밴쿠버 대회때는 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그렇기에 남은 두 종목도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에게 금메달 둘을 내준 여자 쇼트트랙은 이제 중국에게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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