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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중국영화 '백일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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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중국영화 '백일염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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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아시아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핵심 부문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을 중국, 일본영화가 싹쓸이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20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중국 디아오 이난 감독의 '백일염화'(白日焰火: Black Coal,Thin Ice)가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품에 안았다. 중국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7년 `투야의 결혼' 이후 7년 만이다.

'백일염화'는 구이룬메이, 리아오판, 황쉐빙 주연의 정통 필름 느와르 스타일의 범죄 스릴러 영화다. 1999년 중국 북부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을 추적하다가 중상을 입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전직 경찰관이 5년후 공장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또다시 불가사의한 살인사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디아오 이난 감독은 "오랫동안 소망해온 꿈이 실현됐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 차지하고, 최우수감독상(은곰상)은 이혼 가정의 부모와 자녀관계를 조명한 '보이후드'(Boyhood)의 미국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무려 12년에 걸쳐 촬영돼 화제를 모았다.

여우주연상(은곰상)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Little House)에서 섬세한 심리묘사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구로키 하루가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곰상)은 '백일염화'에서 경찰관 역을 연기하기 위해 20㎏의 몸무게를 불리며 역연한 리아오판에게 돌아갔다.

 

지난 6일 개막한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특히 중국영화가 선전을 해 '백일염화' 외에 중국 영화감독 6세대의 기수로 손꼽히는 로예 감독의 신작 '맹인안마'와 중국을 대표하는 흥행감독 닝하오의 '무인구' 등 3편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는 시대상을 반영한 정치사회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goolis@sportsq.co.kr

▲ '백일염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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