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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아쉬운 후반 9홀' 그랜드슬램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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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아쉬운 후반 9홀' 그랜드슬램 다음 기회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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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전반 9홀까지 선두…후반에 4타 잃으며 역전패 4위 마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통한의 후반 9홀'이었다. 전반 9홀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앞뒀던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후반 9홀에서 무너지며 우승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6458야드, 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45만달러)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었다.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친 박인비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한 모 마틴(미국)에 두 타 뒤져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그랜드슬램의 기회도 내년으로 다시 미뤘다.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였다. 2번과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긴 했지만 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한 타를 만회했다. 8번홀 보기와 9번홀 버디로 전반 9홀까지만 해도 1타를 잃었을 뿐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선두였다.

그러나 후반 첫 홀인 10번홀부터 무너졌다. 10번홀에서 박인비의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두번째 샷은 더 깊은 러프로 빠져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퍼트 그린 위에서 스리퍼트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박인비는 이어진 11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13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긴 했지만 14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에 있었던 지은희(28·한화골프단)는 4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가 됐지만 이날 대부분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하는 바람에 오히려 공동 5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안선주(27·투어스테이지)는 7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모 마틴(미국)은 이븐파로 잘 마감,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퓨처스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2012년에서야 비로소 LPGA에 올라온 마틴은 자신의 LPGA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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