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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낯설지만 빛나는 역영' 개인혼영 200m 5년 묵은 한국기록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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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낯설지만 빛나는 역영' 개인혼영 200m 5년 묵은 한국기록 깼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7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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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00초31로 종전기록 0.10초 앞당겨…800m 계영도 우승 '3관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태환(25·인천광역시청)이 5년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남자 개인혼영 200m 한국신기록을 깨고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따냈다.

박태환은 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0초31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한국신기록은 2009년 12월 홍콩에서 열렸던 동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인천체고에 다니던 김민규(23·국군체육부대)가 세웠던 2분00초41로 박태환이 5년만에 0.10초를 앞당겼다.

출전 선수가 적어 예선없이 곧바로 결승에 들어간 박태환은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민규는 2번 레인에 섰다.

자유형이 주종목인 박태환은 첫 50m 접영 구간에서 26초21로 가장 먼저 턴을 했지만 배영 50m 구간에서 31초73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또 평영 50m 구간에서는 36초26에 그쳐 3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에서는 박태환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물살을 거침없이 갈랐다. 결국 마지막 50m 구간을 26초11에 주파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민규는 박태환보다 3초62 늦은 2분03초9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이 한국신기록으로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세계 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시즌 개인혼영 200m 세계 최고기록은 하기노 고스케(일본)이 세운 1분55초38이다. 세계 최고기록과 무려 5초 차이가 난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올시즌 세계 3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어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확신할 수는 없다.

한편 박태환은 이어 열린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인천광역시청의 우승을 합작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마지막 네번째 영자로 나선 박태환의 활약에 인천광역시청은 7분24초65를 기록, 2위 국군체육부대(7분34초85)에 10초 이상 앞서며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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