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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 예선, 더 험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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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 예선, 더 험난해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18 0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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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월드컵 및 아시안컵 예선전 통합…40개국과 치르는 1차 예선 뒤 최종 예선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 축구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가운데 약체팀들의 거센 도전이다.

AFC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차 예선전과 2019년 AFC 아시안컵 예선을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AFC 회원국 협회에 결정문을 송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월드컵 1차 예선과 AFC 아시안컵 예선전을 통합하는 것은 이미 지난 4월 AFC 집행이사회의 승인이 났던 사항. 이미 러시아 월드컵 1차 예선전을 40개국이 함께 치르는 것이 석달 전에 결정이 났다는 얘기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AFC 회원국 46개국 가운데 40개국을 추려 8개조로 나눠 1차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이 가운데 각 조 1위팀과 2위팀 가운데 상위 4개팀 등 12개팀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전 진출 자격과 2019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12개국이 치르는 월드컵 예선전은 6개팀 씩 2개조로 나뉘어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 전쟁을 치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호주, 이란 등은 3차 예선이 아닌 1차 예선부터 참가해야 한다. 네팔이나 브루나이, 인도 등 약체팀과도 경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예선 경기 수도 대폭 늘어났다. 그동안 한국이나 일본은 3차 예선에서 6경기, 최종예선에서 8경기 등 14경기를 치렀지만 이제는 1차 예선에서 8경기, 최종예선에서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4경기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부담이다.

게다가 2차 예선과 최종 예선을 치러야 했던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과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당시 한국은 몰디브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가 하면 레바논 원정에서도 1-1로 비겨 조 1위 자리를 마지막 경까지 확정짓지 못했다.

다행히도 몰디브와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최종 예선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당시 몰디브에 덜미를 잡혔더라면 최종 예선도 밟아보지 못하고 탈락할 뻔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도 의외의 복병이 같은 조에 포함되면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런만큼 아시아 지역 예선전부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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