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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챔스 첫 8강 눈앞, 페예그리니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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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챔스 첫 8강 눈앞, 페예그리니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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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FA컵 포기하면서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 창단 첫 8강행 성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뜻깊은 승리였다.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신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1-5 대패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했던 그였다.

그렇기에 페예그리니 감독으로서는 고비 하나를 넘겼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맨시티가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나모 키예프와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의 득점포로 3-1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다음달 16일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차로 져도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시티가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것이 가장 큰 의미다. 맨시티는 2011~2012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했지만 두 시즌 연속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2013~2014 시즌에서야 비로소 16강에 올랐지만 역시 2014~2015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시즌 모두 FC 바르셀로나에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페예그리니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업적 하나를 구단에 남기기를 원했고 그 가운데 하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이었다. 이 때문에 페예그리니 감독은 첼시와 FA컵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 '2전 3기'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영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첼시와 FA컵에서 대부분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한 내 결정이 옳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용 전력이 13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을 해야만 했다. 아쉽게도 FA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페예그리니 감독은 "시즌을 치를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에서는 16강에 올랐고 이번 시즌은 조 1위를 차지했다"며 "이제 8강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아직 16강 일정이 모두 끝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라는 하나의 산을 넘었지만 또 다른 산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리버풀과 벌이는 리그컵 결승전이다.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벌인다. 이미 페예그리니 감독은 2013~2014 시즌 리그컵 우승을 이끈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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