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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파 아시안게임 차출, 손흥민 '글쎄' 김진수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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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파 아시안게임 차출, 손흥민 '글쎄' 김진수 'OK'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9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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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계약 때 조건 달아…손흥민은 구단 결정 따라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또는 올시즌부터 뛰게 될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김진수(22·호펜하임)가 두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진수는 가능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모른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구단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지만 김진수는 계약서에 차출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되는데 문제가 없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에 몸담고 있는 손흥민과 김진수는 단연 공수의 핵심이다.

손흥민은 이미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기량을 이미 세계 무대에서 검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라는 세계 톱 리그에서 정규리그 두 시즌 연속 10골을 넣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포함될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FIFA가 정한 공식 A매치가 아니어서 레버쿠젠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병역 혜택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대승적으로 레버쿠젠이 허용할 수도 있다. 사진은 29일 사인회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 [사진=스포츠Q DB]

이런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같은 23세 이하 선수라고 하더라도 차원이 다르다.

문제는 아시안게임이 FIFA가 정한 공식 A매치이기 아니기 때문에 구단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구단이 갈 수 없다고 못박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와 이광종 감독은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과 한국을 찾은 레버쿠젠 구단 관계자와 물밑 접촉을 할 계획이다. 레버쿠젠이 한국에 머무는 사흘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 구단이 대승적인 양보를 할 수도 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면 손흥민의 몸값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싶다면 말할 것도 없고 차후 손흥민을 더 큰 시장으로 내놓을 때도 유리하다. 보름 정도 시간을 투자해 금메달을 확실히 따내 병역 혜택만 받을 수 있다면 해볼만한 모험이다.

하지만 이미 손흥민은 2011년 20세 이하 FIFA 월드컵에 손흥민을 출전시키기 위해 당시 소속팀인 함부르크 SV와 접촉했지만 끝내 불발된 적이 있기 때문에 레버쿠젠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 김진수는 호펜하임과 입단 계약을 맺을 때 아시안게임 차출 허용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진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진은 월드컵 대표팀 소집 후 인터뷰하고 있는 김진수. [사진=스포츠Q DB]

물론 손흥민은 기회가 온다면 아시안게임에 뛰고 싶다는 입장이다.

FC 서울과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손흥민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팀에서 허락을 해준 것도 아니고 대표팀 명단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 이르다"면서도 "만약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경기장 안에서 100% 기량을 발휘하겠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구단측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서울과 친선전에 대한 기자회견 자리인 만큼 가급적 경기와 관련한 질문을 해달라"고 대답을 피했고 구단 대변인 역시 "아직 손흥민의 차출과관 련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김진수는 아시안게임 차출이 문제없을 전망이다. 김진수는 이미 호펜하임과 입단 계약을 맺을 때 아시안게임 출전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는 부상 때문에 FIFA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가 빠졌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지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호펜하임과 계약을 맺을 때 아시안게임 차출 조항을 넣었고 호펜하임도 흔쾌히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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