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박동원(24·넥센)이 데뷔 후 최다 타점을 올리며 백업 포수의 설움을 날렸다.
박동원은 29일 목동 한화전에서 6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높였다. 넥센은 한화를 18-3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이날 첫 안타와 타점을 뽑아낸 박동원은 3회 2사 1,3루에서 원 히트 원 에러로 2타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 2사 1,2루에서는 1타점 우전 안타로 상승세를 이었고 7회에는 땅볼로 1타점을 보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9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히어로즈(넥센 전신)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데뷔 후 김동수(現 넥센 코치)와 강귀태(은퇴)에 밀려 주로 2군에 머물렀다. 2009년 1군 출전이 전무했던 그는 2010년 7경기에 출장한 뒤 군에 입대했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박동원은 상무에서 제대한 후 주전 포수 허도환의 체력 안배 차 출장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박동원은 지난해 7월30일 목동 한화전에서 수비를 보던 중 한화 김태완과 부딪쳐 허리 부상을 당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부러진 방망이 파편이 콧등을 맞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던 박동원은 69경기에서 타율 0.194,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부상과 슬럼프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동원은 이날 분위기를 바꾸는 5타점으로 향후 경기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를 마친 후 박동원은 “지난 SK와의 3연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못 치면 끝장이라고 생각했다”며 “평소보다 절실하게 타격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문회 타격코치가 조언해 준 부분도 언급했다. 박동원은 “허문회 코치님이 욕심 부리지 말라고 조언해줬는데 그런 점을 고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나는 아직 주전이 아니다. 당장 내일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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