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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메시' 김연경, 그랑프리 최다 42점 신기록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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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메시' 김연경, 그랑프리 최다 42점 신기록 괴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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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13득점·김희진 11득점 지원…러시아에 3-1 이기고 3승 3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배구계의 리오넬 메시' 김연경(26·페네르바체)이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쓰며 한국을 3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김연경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2014 예선 2주차 러시아와 경기에서 스파이크 38개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로 42득점을 올리며 3-1(21-25 25-21 27-25 25-2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김연경이 올린 득점은 2년 전 폴란드의 카라트자랴 스코브론스카-돌라타가 세웠던 41득점을 넘어선 역대 월드그랑프리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42점을 한지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까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2점을 했다고 하니까 피곤한지도 모르곘다"며 "브라질, 미국과 경기에서 잇따라 진 다음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서로 얘기를 나눈 것이 러시아전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연경 등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FIVB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2주차 러시아와 3차전에서 3-1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송이(3득점)의 실책 등으로 첫 세트를 21-25로 내준 한국은 나탈리야 곤차로바(24득점)의 공격에 밀려 2세트에서도 7-12까지 밀렸다.

하지만 수비가 되살아나고 김연경의 공격과 블로킹이 빛을 발하면서 14-13으로 역전시킨 한국은 러시아의 타임 아웃 뒤에서 계속 밀어붙이며 19-16으로 달아난 끝에 2세트를 25-21로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13-16까지 밀렸지만 러시아의 실책 속에 다시 19-18로 앞서나갔고 듀스 접전을 가져오는 뒷심까지 발휘하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산 한국은 이재영(13득점), 김희진(11득점)의 활약 속에 20-16까지 달아났다. 24-22 게임 포인트에서는 김연경의 백어택이 불을 뿜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김연경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FIVB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2주차 러시아와 3차전에서 3명의 블로킹 벽을 뚫는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브라질 미국에 연달아 졌지만 역대 전적에서 4승 19패로 밀렸던 러시아를 상대로 김연경의 분전 속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겨 3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주 마카오로 넘어가 15일 중국전, 16일 일본전, 17일 세르비아전을 갖는다.

마카오에서 벌이는 마지막 3주차 경기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툴 일본, 중국과 격돌한다는 점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주차에서 1승 2패로 부진했지만 이탈리아, 일본, 태국과 가진 2주차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은 1주차 3전 전패 뒤 2주차에서 태국전 승리로 1승 2패를 거둬 1승 5패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 중국, 도미니카공화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터키, 미국, 러시아, 세르비아, 태국 등 12개국과 1그룹에 편성된 한국은 최종 4위 안에 들어야만 일본 도쿄에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 한송이(왼쪽부터), 김연경, 김해란 등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FIVB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2주차 러시아와 3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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