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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6타자 연속 범타' SK, LG 신바람 잠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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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6타자 연속 범타' SK, LG 신바람 잠재우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28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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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화 4연승 좌절시키며 2연승…두산·롯데는 1점차 진땀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광현이 LG의 5연승을 좌절시켰다.

SK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광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시즌 46승(58패)째를 수확한 SK는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56패(50승)째를 당한 4위 LG는 5위 롯데에 2경기차로 쫓겼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SK 김광현이 28일 문학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고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111개 공을 던지며 LG 타선에 맞섰다. 특히 2회초 2사부터 7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12승.

또 SK 최정은 1회말 중월 솔로 홈런을 쳐 2006년 이후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삼성에 6-5, 1점차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천적’ 더스틴 니퍼트는 이날도 승리를 챙겨 지난해 3월 30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8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10-4로 대파하고 3위 NC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한화는 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사직 홈에서 KIA의 추격을 6-5로 뿌리치고 7연패 이후 2연승을 달렸다. 4위 LG와 격차를 2경기로 줄인 롯데는 벼랑 끝에서 4강 싸움을 이어갔다.

▲ 두산 니퍼트가 삼성전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그는 통산 삼성전 13승1패를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 DB]

◆ 삼성 5-6 두산 (잠실) - '사자 잡는 곰' 니퍼트, 삼성전 8연승

니퍼트가 삼성 천적임을 재확인하며 삼성 상대 8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이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윤성환의 폭투로 1점을 선취한 두산은 호르헤 칸투가 볼넷을 골라낸 뒤 홍성흔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잠시 숨을 고른 두산은 5회 다시 한 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1,3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두산은 오재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주자 1,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6-0으로 도망갔다.

5회까지 니퍼트의 구위에 막혔던 삼성은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사 2루에서 박해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8회에도 상대 포수 양의지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의 상승세는 9회까지 이어졌다. 2사 2루 상황에서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2루타를 친 삼성은 5-6, 1점차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두산은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팀 승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해 여전히 불안함을 보였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SK 최정이 28일 LG전에서 1회말 솔로 홈런을 치며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LG 2-4 SK (문학) - 김광현, LG '신바람 타선' 잠재우고 시즌 12승

김광현이 LG의 5연승 도전을 무산시키며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LG는 1회초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SK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중월 솔로 홈런을 친 SK는 4회 1사 2,3루에서 임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1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SK는 다음타자 이재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3점째를 올렸다.

그 사이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맹위를 떨쳤다. 2회 2사부터 7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김광현은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8회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한 SK는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1점만을 내주고 승리를 지켰다. LG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 넥센 10-4 한화 (대전) - 강정호 쐐기 스리런, 한화 돌풍 잠재우다

강정호의 한 방이 한화의 광풍을 무력화시켰다.

넥센이 1회부터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1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넥센은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1회말 한화가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따라잡자 넥센은 2회 다시 2점을 뽑았다. 1사 2,3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친 넥센은 3점차로 도망갔다.

넥센은 경기 중반 달아나는 점수를 내며 승기를 잡았다. 4회 선두타자 박헌도가 좌월 솔로 홈런을 친 넥센은 7회초 이성열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탰다.

7회말 한화에 1점을 내준 넥센은 8회초 대거 4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중월 솔로 홈런을 때린 넥센은 2사 1,2루에서 강정호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7호 홈런을 친 강정호는 자신의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강정호는 이날 첫 타석에 동료 김대우의 유니폼을 입고 들어섰다. 원정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1회말 수비부터는 고속버스 택배로 경기장에 도착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한화는 8회와 9회 1점씩을 만회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롯데 송승준이 28일 사직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KIA 5-6 롯데 (사직) - 수비에서 갈린 승부, 롯데 2연승

롯데가 모처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연승을 달렸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KIA가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브렛 필이 중월 투런 홈런을 치며 2-0을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한 롯데는 KIA 우익수 신종길의 실책을 더해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타자 최준석의 볼넷으로 누상에 주자를 가득 채운 롯데는 히메네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종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더 올렸다.

롯데 최준석은 4회 2사 1,3루 히메네스 타석 때 1루에서 2루로 도루해 2012년 9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699일 만에 도루를 성공했다.

5회초 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격당한 롯데는 5회말 2사 3루에서 하준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3 리드를 잡았다.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무사 2루에서 신종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민우가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날려 5-6,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KIA는 9회 1사 후 필이 좌중간을 가를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롯데 좌익수 김민하가 부지런히 뛰어가며 낚아챘다. 이 수비 하나로 기세가 오른 롯데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반면 KIA는 이날 실책 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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