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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공격 앞으로' 축구대표팀, 4-1-4-1 포메이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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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공격 앞으로' 축구대표팀, 4-1-4-1 포메이션 변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3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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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부상 결장, 이청용 중앙 MF 이동…기성용만 포백 앞 수비 MF 활약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바꾼다. 물론 일회성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에 손을 댔다는 점은 분명 큰 변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한 훈련에서 새로운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5일 부천에서 베네수엘라, 8일 고양에서 우루과이와 '한가위' A매치 평가전을 통해 새출발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포맷으로 공격력을 강화한 팀 칼러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주로 썼던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포백 수비라인 앞에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웠다. 여기에 좌우 측면 공격수와 원톱을 지원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그라운드에 섰다.

반면 9월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코치가 들고 나온 4-1-4-1 시스템에서는 포백 앞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 명으로 준다. 대신 중앙 미드필더에 두 명이 선다. 미드필더 출신인 신태용 코치가 미드필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측면 공격수가 원톱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면 4-1-2-3으로 볼 수도 있다.

하나 분명한 것은 두 명이었던 수비 미드필더를 한 명으로 줄이고 공격으로 나가는 미드필더를 두 명으로 늘려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점이다.

◆ 왼쪽 풀백 김창수-김민우 경쟁…이청용, 이명주와 함께 중원 지휘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두 자리'가 비어있다. 바로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다.

현재 대표팀에는 왼쪽 풀백을 맡을만한 선수가 있긴 하지만 이영표(38) 이후 믿을만한 선수가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했던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상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또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해줘야 할 구자철(25·마인츠05)은 지난 1일 하노버96과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밟혀 오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전 결장이 최종 확정됐다.

신태용 코치는 일단 왼쪽 풀백에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와 김민우(24·사간 도스)를 왼쪽 풀백에 번갈아 기용했다. 아직까지 신태용 수석코치가 누구를 세울지 확실하게 마음을 굳히지 못한 모습이다.

김창수는 원래 오른쪽 전문 풀백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왼쪽 풀백은 없는 대신 오른쪽 풀백만 셋이다. 차두리(34·FC 서울)와 이용(28·울산 현대)도 오른쪽 풀백이다.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김주영(26·서울)도 왼쪽 풀백 경험이 있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수를 봐줘야 한다. 이들 중에서는 그나마 김창수가 가장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미드필더인 김민우도 왼쪽 풀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청소년 대표팀 때 김민우가 왼쪽 풀백을 본 적도 있다.

또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원래 이 자리는 구자철의 몫이지만 부상 때문에 이청용이 맡게 됐다. 이청용과 함께 서는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는 이명주(24·알 아인)다.

포백 앞에 위치하는 한 명의 수비 미드필더는 기성용이 맡았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조영철(25·카타르SC)을 배치시켰다. 원톱에는 이동국(35·전북 현대)이 섰다.

◆ 미드필드에서 전개하는 공격 패턴 초점 훈련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미니게임 이전에는 미드필드에서 시작하는 공격 전개에 초점을 두는 훈련도 실시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방편이다.

공격 루트는 두가지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왼쪽 측면 쪽으로 패스를 찔러주면 왼쪽 측면 공격수가 정확하게 땅볼 크로스를 올려 이동국(35·전북 현대) 등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두번째는 미드필드 중앙 오른쪽에서 앞선으로 길게 로빙 패스를 전해주면 이를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전술훈련은 없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훈련을 지켜본 김학범 기술위원은 "아무래도 감독이 없는 특수한 상황인데다 경기일까지 고작 이틀 밖에 남지 않아 전문 전술훈련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회복 훈련과 몸풀기에 주력하며 베네수엘라전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맞이하는 것이 첫번째라는 뜻이다.

이틀 동안 파주 NFC에서 훈련한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전날인 4일에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마지막 적응 훈련을 갖는다. 15분만 공개되는 이날 훈련을 통해 신태용 코치는 베스트 11을 확정짓고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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