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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수비전설'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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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수비전설'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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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내 '포스트 베켄바워' 평가받기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전설로 독일 축구에서 프란츠 베켄바워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울리 슈틸리케(60)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스위스 대표팀과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슈틸리케를 선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슈틸리케는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슈틸리케란 이름이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1970~1980년대 축구를 기억하는 올드 팬이라면 금방 기억해낼 수 있는 스타 출신 감독이다.

▲ 현역 시절 스타 수비수였던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사진=카타르축구협회 트위터 캡처]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위퍼를 맡으며 '포스트 베켄바워'로 평가받았던 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거쳐 1977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1975년부터 1977년까지 묀헨글라드바흐를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고 1975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까지 이끌었던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했다.

1978년부터 198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비롯해 1985년 UEFA컵 우승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스페인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돈 발롱상을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받았다.

또 슈틸리케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독일(당시 서독)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슈틸리케는 유럽축구선수권에도 1980년, 1984년 두 차례 나가 1980년 우승을 이끌었다.

1989년 스위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독일 대표팀 수석 코치와 독일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2006년에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알메리아와 시온의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2008년부터 알 아라비와 알 사일리아 등 카타르 클럽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알 사일리아 감독으로 재직하던 2012년에는 임대로 뛴 김기희(25·전북 현대)와 잠시 사제의 연을 맺기도 했다. 슈틸리케는 지난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알 아라비에서 해임된 뒤 야인생활을 해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맡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는 출전한 적은 없지만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연령별 청소년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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