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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100경기 자축 멀티골' 한국, 베네수엘라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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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100경기 자축 멀티골' 한국, 베네수엘라에 역전승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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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동점골...월드컵 부진 날리는 한국 축구 새출발 쾌승

[부천=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쾌승으로 부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워준 3만5000명 관중과 축구팬들에게 추석 맞이 선물을 선사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전반 20분 수문장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킥 실수로 마리오 론돈(제니트)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이명주(알 아인)의 골과 후반 6분과 17분에 터진 ‘라이언킹’ 이동국(전북현대)의 A매치 100경기 자축 멀티골로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때의 부진을 씻어버렸다.

이날 선발출전하며 100번째 A매치를 소화한 이동국은 센추리클럽 가입과 함께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까지 수상했다.

▲ [부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공격수 이동국(앞)이 역전골 넣고 난 후 손을 벌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특히 부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A매치에 3만4456명의 관중이 찾아와 부천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우며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한국은 예상대로 4-1-2-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명주와 이청용을 위쪽에 배치하고 기성용을 포백 바로 위에 배치하며 공격적인 운영을 했다.

원정 온 베네수엘라 역시 제니트 주전 공격수인 론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그 결과 전반 2분만에 한국 수비의 뒷 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진현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도 이에 밀리지 않고 손흥민(레버쿠젠)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전반 13분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리며 베네수엘라의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렇게 공격을 시도하던 한국은 어이없이 베네수엘라에 골을 허용했다. 전반 21분 김진현의 골킥이 전방에 있었던 론돈에 낮게 향했고 그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 [부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5일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

어이없이 골을 먹힌 한국 대표팀은 만회하기 위해서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전반 33분 기회를 만들었다.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청용에게 연결했고 크로스를 시도하던 중에 흘러나온 볼을 월드컵이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던 이명주가 오른발로 감아차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철 대신 한국영을 투입하며 4-2-3-1 전술로 변화를 줬다. 익숙한 포메이션으로 돌아간 한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베네수엘라를 밀어붙였고 결국 후반 6분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을 김민우(사간도스)가 날카롭게 문전으로 올렸다. 이를 문전에 있던 이동국이 헤딩슛을 날렸고 이 볼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기념하는 자축포.

이동국의 골로 한껏 분위기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이명주가 놓치지 않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베네수엘라 수비진의 클리어 미스가 발생했고 이동국이 이를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그 이후에도 손흥민과 이청용 등의 후배들과 함께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계속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25분에는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슛이 정면으로 가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 [부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공격수 이동국(앞)이 골을 넣은 후 손흥민(오른쪽)을 비롯한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후반 32분 맹활약한 이동국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태양의 아들’ 이근호(상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베네수엘라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이에 한국은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A매치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펼치게 되고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참관할 예정이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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