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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 호랑이, 신촌 독수리 잡고 대학리그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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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 호랑이, 신촌 독수리 잡고 대학리그 2연패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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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세대에 90-74 '1패 뒤 2연승'…이승현 MVP

[스포츠Q 홍현석 기자] 고려대가 라이벌 연세대를 제치고 대학농구리그 2년 연속 최정상에 섰다.

고려대는 7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차전에 이어 맹활약한 에이스 이승현을 앞세워 90-74로 이겼다.

전날 2차전 승리로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린 고려대는 연세대에 강한 특유의 면모가 살아나면서 통합우승과 2년 연속 대회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반면 연세대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2,3차전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며 5년의 무관을 깨지 못했다.

▲ [신촌=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고려대 선수들이 7일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에 승리를 거둔 후 얼싸 안고 좋아하고 있다.

고려대는 22득점과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승현 외에도 문성곤(22점 10리바운드), 김낙현(19점 3점슛 3개), 이동엽(15점 6리바운드)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는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이 26득점을 올리며 주포로서 역할을 해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고려대 수비에 막혔고 기대를 모았던 김준일과 최준용이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초반은 연세대가 앞서나갔다. 최준용과 김준일의 트윈타워의 위력과 함께 허웅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고려대는 2015 KBL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3점 슛터 김지후의 3점슛이 연달아 2개나 터지면서 점수차를 좁혔고 문성곤도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1쿼터를 21-21 동점으로 마쳤다.

1쿼터 후반부터 기세를 탄 고려대는 2쿼터에도 연세대의 내외곽을 공략했다. 김낙현, 문성곤 등의 여러 선수들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38-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연세대는 바뀐 고려대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채 실책을 연이어 범하며 1, 2쿼터 전반을 41-31로 앞섰다.

고려대는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했다. 고려대는 리바운드에 우위를 가져가며 연세대 골밑을 집중 공략, 3쿼터를 63-49로 마치면서 승리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 [신촌=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고려대 김지후(오른쪽)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 최준용을 피해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4쿼터에도 기세를 놓치지 않은 고려대는 휴식을 취하고 나온 이승현을 축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내외곽에서 우세를 이어가며 한때 72-52, 20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은 시간 동안 고려대 선수들은 여유롭게 플레이를 하면서 천천히 연세대를 압박해가며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연세대는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점수 차이가 너무 벌어져있던데다가 고려대 선수들의 패스웍에 밀려 끝내 차이를 뒤집지 못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에 차출된 이종현이 빠진 상황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2연패를 하게 돼 기쁘다. 1차전에서 지고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종현이 빠졌지만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고 나 역시 선수들을 믿었다. 특히 이승현이 부상임에도 투혼을 발휘해줘 매우 고맙다"며 "다음달 연세대와 정기전이 있는데 반드시 이겨야 한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경기인데다 이종현도 합류하기 때문에 완승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 [신촌=스포츠Q 최대성 기자] 고려대 이민형 감독이 연세대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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