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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시프트 효과' 한국, FIFA 랭킹 6위 우루과이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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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시프트 효과' 한국, FIFA 랭킹 6위 우루과이에 석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8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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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3분 히메네스에 결승골 내줘 0-1…후반 막판 대공세 속 PK 번복 아쉬움

[고양=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직 신임 감독이 부임하지 않은 한국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우루과이를 맞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0-1로 지긴 했지만 3-1로 이딘 베네수엘라전에 이어 한국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신태용 코치가 벤치를 지킨 한국축구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23분 지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페널티지역 왼쪽 오른발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 결승골로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역대 우루과이와 A매치 전적에서 7전 1무 6패의 절대 열세를 계속 이어갔다. 이와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2로 진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기성용(오른쪽)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에딘손 카바니를 철벽 마크하고 있다.

비록 지긴 했지만 한국축구는 지난 5일 일본을 2-0으로 꺾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접전을 벌였다. 불운만 따르지 않았더라면 최소한 비길 수 있었고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전반 1분만에 손흥민이 우루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깊숙하게 침투한 상황에서 이청용의 오른발 슛이 나왔지만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첫 기회를 놓쳤다.

우루과이 역시 디에고 고딘과 '1000억의 사나이' 에딘손 카바니를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특히 카바니는 이날 기성용에게 꽁꽁 묶여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호세 히메네스의 수비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한국축구대표팀은 '기성용 시프트'를 썼고 우루과이의 예봉을 꺾는데 효과를 봤다. 왼쪽부터 김영권, 기성용, 김주영이 나란히 스리백을 형성하면서도 기성용이 앞으로 나가 박종우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때면 좌우 측면에 있던 김창수와 차두리가 아래로 내려와 포백을 형성했다. 김창수와 차두리는 스리백일 때 좌우 윙백, 포백일 때는 좌우 풀백으로 뛰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최종 수비까지 두 자리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카바니는 기성용에게 꽁꽁 묶였고 긑내 후반 11분만에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교체됐다.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잦은 기회를 만들어낸 손흥민의 슛으로 우루과이를 위협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력을 강화하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23분 호세 히메네스(가운데)의 헤딩슛에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있다.

후반 3분에는 기성용의 헤딩슛이 나왔고 후반 13분과 20분에는 손흥민의 계속된 슛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아쉬운 실점을 하고 말았다. 기성용의 파울로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이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아라스카에타가 오른발로 올린 프리킥은 박종우와 몸싸움에서 이긴 히메네스의 머리에 적중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후반 24분 이동국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한국은 기성용과 손흥민이 계속 우루과이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 수비수의 방어 속에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막판에는 기성용이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넘어지는 장면이 나와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이 있었지만 다시 판정이 번복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끝내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이 끝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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