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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폭발' 박경수, 붙박이 2루수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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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폭발' 박경수, 붙박이 2루수 굳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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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IA전 8년만에 5타점 경기…주전 내야수 자리매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LG 내야수 박경수(30)가 수비뿐만 아니라 약점인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박경수는 10일 광주 KIA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터뜨렸다. 올시즌 처음으로 5타점 경기를 펼친 박경수는 지난 2006년 9월 15일 잠실 한화전 이후 통산 두 번째로 한 경기에 5타점을 올렸다. 박경수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KIA를 12-6으로 제압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성남고 시절 고교야구를 평정한 내야수였던 박경수는 2003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을 때도 팀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내야수라는 평을 들었다.

▲ 박경수가 잠재된 능력을 폭발시키며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9월 타율 0.333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준수했던 수비 실력에 비해 방망이가 침묵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데뷔 첫 해 기록한 0.273가 최고 타율이었을 정도로 박경수의 성장세는 더뎠다. 큰 기대를 걸었던 LG 팬들도 그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시즌 역시 2할을 갓 넘기는 타율로 고전했던 박경수는 김용의라는 경쟁자가 등장해 더욱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조쉬 벨이 빠진 3루 자리를 손주인에게 맡기고 2루는 김용의와 박경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경쟁체제를 형성했다.

전반기까지 이렇다 할 반등을 펼치지 못했던 박경수는 수비를 강화하려는 양상문 감독의 전략으로 올스타 휴식기 이후 출전 기회를 늘렸다.

경기 출장을 보장받으니 박경수의 타격도 점점 살아났다. 8월 한 달 동안 타율 0.261를 기록했던 박경수는 9월 6경기에서도 타율 0.333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박경수의 활약은 SK의 맹추격에 쫓겼던 LG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만들었다. 9일까지 5위 SK와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했지만 10일 KIA전 승리로 다시 1.5경기차 4위를 유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4위 수성을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LG에 타격감을 찾은 박경수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박경수의 각성이 LG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지 기대가 모아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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