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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G' 이재학-나성범, 태극마크 단골손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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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G' 이재학-나성범, 태극마크 단골손님 도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8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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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김현수 잇는 차세대 국가대표 투타 에이스로 기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돼가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은 불과 1년전 치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표팀보다 젊어졌다. 이에 젊고 패기가 넘치는 대표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팀에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늘 존재했다. 프로 선수의 참여가 허용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살펴보면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홍성흔(두산), 김병현(KIA), 박한이(삼성) 등이 투타에서 맹활약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도 아마추어 대표로 출전했던 정대현(롯데)이 깜짝 호투를 펼쳤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은 쿠바와 결승전에서 호투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김광현(SK)은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금메달 신화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현수(두산)가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 이재학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가운데 이재학(23)과 나성범(25·이상 NC)의 활약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두 선수는 올시즌 NC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승(5패)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던 이재학은 올해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9승(8패)을 수확, 변함없는 활약을 잇는 중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으며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대회까지 충분한 휴식이 보장된 만큼 김광현, 양현종(KIA)을 잇는 대표팀 3선발로 기대되고 있다.

나성범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가대표 단골 멤버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나성범의 올시즌 활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났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104경기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에 그쳤던 나성범은 부상을 떨쳐내고 나선 올해 119경기에서 타율 0.330, 155안타(3위), 29홈런(5위), 98타점(4위)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대표팀에 함께 포함된 선배들도 이들을 남다르게 여겼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6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된 강민호(롯데)는 “야구를 잘하는 후배들이 많이 있어 든든하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한 번 타기 시작하면 무섭다”며 이재학과 나성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경기도 경기지만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던질 수 있게 도와주겠다. 불펜에서도 많이 조언하겠다. 5경기에서 최대한의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현과 김현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금메달을 통한 병역 혜택도 받았다. 이들과 비슷한 나이대인 이재학, 나성범이 아시안게임으로 금메달과 군 면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향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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