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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속 고민' 류중일호, 천관위 공략법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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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속 고민' 류중일호, 천관위 공략법 찾아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5 0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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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이번엔 막혔지만 충분히 공략 가능한 투수"

[문학=스포츠Q 이세영 기자]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고민할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대만 좌완투수 천관위(2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박병호, 강정호, 오재원의 홈런포에 힘입어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남은 홍콩전 결과에 관계없이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7일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오재원이 2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5회 천관위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의 세 번째 투수 천관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천관위는 2회 2사부터 6회까지 4⅓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한국 타선을 침묵에 빠뜨렸다.

천관위는 지난 22일 홍콩전에도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었다. 따라서 로테이션을 볼 때 28일 결승전 등판이 유력하다.

두 경기에서 25점을 내는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으며 일찌감치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과제도 안았다.

이날 한국은 대만의 첫 번째 투수 왕야오린과 쩡카이원을 초토화시키며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했다. 강정호와 오재원, 박병호는 차례로 홈런을 때리며 강타선의 위용을 드러냈다.

하지만 뤼밍츠 대만 감독은 잠재적 결승 상대인 한국전에 천관위를 투입했고 천관위는 이전 2회까지 활활 타오르던 한국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를 맞아도 실점까지 가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에는 선두 민병헌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과 김현수를 범타 처리했고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와 5회를 무난히 넘긴 천관위는 6회 1사 후 2루타와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천관위는 빼어난 탈삼진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는 노련함까지 갖춰 한국을 긴장하게 했다. 강정호와 나성범 등 힘 있는 타자들은 천관위의 140km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등 예리한 변화구에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천관위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오재원(오른쪽)이 2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전에서 1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김민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천관위에 한 번은 당했을지 몰라도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핑계인지는 몰라도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면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며 “천관위가 잘 던지기는 하더라. 그래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면 충분히 공략할 것 같다”고 타자들을 믿었다.

타자들도 구체적인 공략법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병호는 “천관위의 구위가 좋았다기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 모두 퀵 모션이 빨라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한 번 쳐봤기 때문에 다음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오재원 역시 “그렇게 어려운 공은 아니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만 뤼밍츠 감독은 만약 한국과 결승에서 만난다면 천관위를 등판시킬 수 있느냐는 물음에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말로 선발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결승전까지 남은시간은 단 3일이다. 한국이 금메달의 최고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천관위 공략법을 들고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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