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1:30 (목)
김미진, 여자 더블트랩 '세계신' 개인전 금메달
상태바
김미진, 여자 더블트랩 '세계신' 개인전 금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5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선수 제치고 2전 3기만에 우승…단체전은 은메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미진(35·제천시청)이 여자 사격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것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만들어낸 값진 우승이다.

김미진은 25일 경기도 화성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더블트랩 결승전에서 110점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과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쓰며 중국 듀오 장야페이(108점), 바이이팅(10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미진이 기록한 110점은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가 개정한 경기 규칙에 따라 새롭게 작성된 세계신기록이다. ISSF의 경기 규칙은 세계신기록을 공인받으려면 5개국에서 15명 이상이 출전해야 하는데 그동안 규정이 바뀐 이후 인원을 채워 치러진 대회가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6개국에서 19명의 선수가 출전, 신기록 공인 기준을 통과함으로써 김미진의 이날 기록이 세계신기록이 됐다.

김미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6위와 5위를 기록한 뒤 세번째 도전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김미진은 도하 대회에서 이보나(33·갤러리아사격단), 손혜경(38·제천시청)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광저우 대회에서는 강지은, 이보나와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개인전에서는 이번이 첫 메달이자 금메달이다.

또 한국 사격은 도하 대회 당시 손혜경 이후 8년 만에 여자 더블트랩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미진은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29점을 쏘며 선두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27점을 쏘며 1라운드 26점, 2라운드 30점을 기록한 장야페이와 공동 선두자리를 허용했다. 바이이팅도 1라운드 27점과 2라운드 28점으로 1점차로 거세게 추격해오고 있었다.

도하 금메달리스트 손혜경이 1라운드 25점, 2라운드 27점으로 다소 메달권과 거리가 나면서 김미진과 장예페이, 바이이팅의 3파전이 됐다.

세 선수가 모두 3라운드에서 26점을 쏘면서 숨막히는 대접전은 4라운드에서 결정됐다. 김미진이 4라운드에서 28점을 쏘는 사이 장예페이와 바이이팅이 각각 26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손혜경은 3라운드에서 27점을 기록, 공동 선두 김미진과 장예페이와 3점차, 3위 바이이팅에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4라운드에서 장예페이, 바이이팅과 같은 26점에 그치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여자 더블트랩 단체전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하나 더 수확했다.

개인전 결선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김미진과 손혜경이 각각 110점과 105점을 쐈지만 이보나가 99점에 그쳐 합계 314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108점을 기록한 장예페이와 107점의 바이이팅과 함께 주메이가 100점을 기록, 합계 315점으로 세계신기록, 아시아신기록,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