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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에이스' 양정두, 접영서 값진 동메달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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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에이스' 양정두, 접영서 값진 동메달 터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5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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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접영 50m 결선서 23초77로 3위…자유형 입상 실패 만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수영 경영 남자 단거리 에이스 양정두(23·인천시청)가 자유형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접영에서 귀중한 메달을 획득했다.

양정두는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선에서 23초79를 기록, 시양(중국)과 조셉 아이삭 스쿨링(싱가폴)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양정두는 박태환(25·인천시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개인으로는 두 번째로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긴 스위머가 됐다.

양정두의 기록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주지아웨이(중국)에 세웠던 아시안게임 신기록 23초66에 불과 0.13초 뒤진 기록이다.

또 시양은 23초46으로 주지아웨이가 4년 전 세웠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0.2초 당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정두는 경기체고 시절부터 박태환을 이을 유망주로 꼽힌 단거리 에이스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50m에서 22초48을 기록하는가 하면 2012년 전국체육대회 접영 50m에서도 23초77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초반 스피드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단숨에 단거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는 박태환과 닮은꼴 아픔을 겪은 기억이 있다. 2010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50m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하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했다.

4년의 와신상담.

자유형과 접영 50m 종목에 도전장을 던진 양정두는 자유형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부담감에 순위에 들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22초50 벽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2초60에 그쳤다.

하지만 양정두는 접영 종목에 집중했고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양정두는 경기가 끝난 뒤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자유형에서 많은 부담감을 짊어져서 순위에 못들었는데 접영에서 3등을 해서 기쁘다"며 "2년 동안 준비한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외국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나를 채찍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정두는 "대표 선발전 때 접영을 2등으로 통과했지만 오히려 보약이 됐다"며 "자유형을 1등으로 뽑혔기 때문에 거기서 더 욕심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부담이 됐다. 자유형을 잘 못했기 때문에 접영에서 더 수월하게 순위를 떠나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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