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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것 같더라고요", 이승훈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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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것 같더라고요", 이승훈의 소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2.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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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체전 후 휴식계획 밝혀

[태릉=스포츠Q 민기홍 기자] "꿈꾸는 것 같더라고요. 힘들어요. 그래도 마지막 대회이니까 괜찮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내고 개선한 뒤 이틀 만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동계체전 링크에 나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이승훈(26·대한항공)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승훈은 27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일반부 5000m에서 6분35초92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표정에서부터 고단함이 묻어났다.

그는 "팀추월 (은메달 획득) 이후 제대로 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며 "많이 쉬고 탄 것 치고는 기록에 그런대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사실 꿈꾸며 탄 것 같다. 졸리고 피곤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월드컵 파이널에 나가지 않는다. 4주간 스케이트를 완전히 잊고 푹 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 온 에너지를 쏟아부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지난 올림픽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소치올림픽은 정말 큰 공부가 되었다.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평창에 또 나간다면 소치를 거울로 삼아 더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날 오전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을 언급했다고 전하자 "팀워크는 정말 좋았던 것이 맞다. 하지만 개인 실력에서 한계를 느꼈다. 네덜란드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한명 한명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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