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가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임용규(23·당진시청)-정현(18·삼일공고) 조는 28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유키 밤브리-디비즈 샤란 조를 2-1(6<8>-7, 7-6<6>, 11-9)로 누르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테니스가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의 정희석-이형택 조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임용규-정현 조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인도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 조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임용규-정현 조가 결승에서 인도를 꺾고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김봉수-유진선 조가 정상을 밟은 이후 28년 만에 쾌거를 울리게 된다.

1세트를 내준 임용규-정현 조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임용규-정현은 슈퍼 타이브레이크로 열린 3세트를 11-9로 가져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현은 “이겨서 기쁘다. 경기를 어떻게 치렀는지도 모르겠다”며 “용규형이 시키는 대로 한 포인트도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를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갑택 감독은 “첫 세트를 아쉽게 내주고 포기할 법도 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남은 한 경기도 최선을 다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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