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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난적 이란에 져 조 2위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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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난적 이란에 져 조 2위로 8강 진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9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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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송명근 분전 앞세웠지만 1-3 패배…태국과 4강 진출 놓고 격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난적 이란의 벽에 막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플레이오프 예선 E조 마지막 경기에서 13점과 11점을 각각 올린 서재덕(25·한국전력)과 송명근(21·OK저축은행)을 앞세웠지만 1-3(21-25 19-25 25-23 19-25)으로 졌다.

이로써 E조 2위가 된 한국은 다음달 1일 송림체육관에서 F조 3위가 된 태국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한국이 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면 일본과 인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전력상 4강 상대는 일본이 유력하다.

또 E조 1위가 된 이란은 F조 4위 쿠웨이트와 만난다. 이란이 쿠웨이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과 카타르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런 전력 구조를 봤을 때 이란과 중국, 한국과 일본의 4강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9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 경기에서 1-3으로 져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 태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사진은 월드리그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서재덕. [사진=스포츠Q DB]

플레이오프 예선은 8강 대진을 가리는 경기다. 이미 2연승으로 최소 2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승리보다도 이란 탐색의 의미가 강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이란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전광인(23·한국전력)과 박철우(29·삼성화재)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서갔다. 14-14에서 박상하(28·국군체육부대)의 속공와 서브에이스, 이란의 범실로 17-1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한 뒤 20-20에서 연속 2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뺏겼고 끝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송명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란의 고공폭격을 막지 못해 19-25로 졌다. 3세트에서 서재덕을 앞세워 간신히 한 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 초반부터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실력은 물론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운영 또한 탁월한 이란은 역시 강했다. 그러나 이란 선수들이 경기 중에 보여준 비매너는 정말 프로답지 못했다. 승패를 떠나 페어플레이 정신부터 알아야 한다"며 "오늘 졌다고 다음에 또 지란 법은 없다. 스포츠의 매력은 1%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시작되고 베스트 멤버 위주로 경기를 출전시켜 이민규(22·OK저축은행), 송명근, 서재덕 등 백업 멤버들이 많이 뛰지 못했는데 오히려 베스트 멤버들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서브 범실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무엇을 보완하기보다 꼭 이기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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