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트레이드 효과 A학점, 삼성화재-대한항공 '싱글벙글'
상태바
트레이드 효과 A학점, 삼성화재-대한항공 '싱글벙글'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1.24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트레이드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20일 프로배구에서 보기 힘든 2:2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리시브가 불안했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류윤식을 원했고, 시즌 내내 세터 문제로 고민했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강민웅을 희망했던 양 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였다.

먼저 트레이드의 효과를 본 팀은 삼성화재. 지난 21일 현대캐피탈과 라이벌전에서 안정적인 리시브를 통해 레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레오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가장 눈부셨지만, 삼성화재의 리시브와 수비력이 크게 향상된 점이 고무적이었다. 특히 이적생 류윤식의 활약은 신치용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1세트부터 고준용을 대신 투입된 류윤식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수비를 선보이며 그간 골칫거리였던 레프트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비록 5득점에 그쳤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류윤식의 투입으로 다른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윤식이의 가세가 앞으로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가세를 통해 석진욱의 은퇴와 여오현의 이적으로 서브리시브가 약해졌던 부분을 말끔히 씻어내며 한층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장신 세터 황동일의 합류로 발목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유광우 세터의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원 포인트 블로커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전술 운용에 숨통을 트게 됐다.

대한항공 역시 강민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시즌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세터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시즌 초반부터 삐걱댔다. 황동일, 백광언, 조재영을 골고루 기용하며 세터 찾기에 나섰지만, 해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결국 즉시 전력감 세터가 필요했던 대한항공은 강민웅이라는 검증된 세터를 영입하면서 가장 큰 약점을 보완했다.

삼성화재에서 이적해온 세터 강민웅은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주전 세터로 출전한 강민웅은 안정된 토스와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1개를 곁들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웅의 효과는 대한항공의 공격력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전체 공격 성공률은 61.84%로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올 시즌 공격 성공률 52.75%에 머물던 주포 마이클의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28점을 기록했다.

류윤식과 강민웅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활약은 후반기 V리그 순위경쟁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chic423@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