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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시즌 브레이크, 막판 뒤집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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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시즌 브레이크, 막판 뒤집기는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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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7위 3.5경기차…LG는 연승 상승세 SK는 정우람 복귀여부에 주목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가 16일간의 가을방학을 마치고 1일 재개된다.

9월 14일 경기 이후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야구 9개 구단은 17일 만에 리그를 시작하며 막판 순위싸움에 돌입한다.

출범 33년 동안 프로야구 시즌이 중단된 것은 올해를 제외하고 세 번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을 구성해 시즌을 중단했었다.

2000년과 2002년에는 판도에 변화가 없었다.

2000년에는 9월 8일부터 28일까지 20일 동안 시즌이 중단됐는데, 재개 후에도 매직리그 1위였던 LG가 2위 롯데를 따돌리며 선두를 수성했고 두산도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드림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 LG가 휴식기 때 비축한 힘으로 4위 수성에 나선다. 사진은 8월 28일 문학 SK전에서 타격하는 박용택. [사진=스포츠Q DB]

2년 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9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11일 동안 시즌이 중단됐는데 당시 2위 KIA에 1경기 앞섰던 삼성이 휴식 이후에도 7승4패의 호성적을 유지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KIA는 3승6패를 거두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가장 순위가 요동쳤던 시기는 2008년이었다. 당시에는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휴식기를 가졌는데 롯데와 한화가 극명하게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4위 롯데가 휴식기 전후로 11연승을 내달린 반면 3위 한화는 휴식기 후 8승16패로 부진해 그해 순위를 5위로 마쳤다. 롯데는 11연승 후 1패를 당했지만 다시 7연승을 질주하는 저력으로 7년간의 암흑기를 청산했다.

올해는 1~3위가 거의 정해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막차인 4위 자리에 어느 팀이 들어갈 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위 LG부터 7위 롯데까지 승차는 3.5경기차. 두산(잔여 15경기)을 제외한 LG, SK, 롯데가 나란히 10경기를 남겨뒀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경기수다.

▲ LG에 1.5경기 뒤진 5위인 SK는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없는 상황이지만 가을 DNA로 똘똘 뭉친 선수들을 앞세워 막판 역전극에 도전한다. 사진은 8월 28일 문학 LG전에서 투구하는 김광현. [사진=스포츠Q DB]

한해 농사의 운명이 갈리는 경기가 계속되기 때문에 매 순간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휴식기 전 3연승을 올렸던 LG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출발한다. SK는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의 복귀 여부를 타진하며 두산은 민병헌, 김현수 등 아시안게임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선수들에게 희망을 건다. 롯데는 리그에서 강한 축에 끼는 선발진을 무기로 막판 뒤집기에 도전한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순위싸움이다. 과연 리그 중단이 네 번째로 시행된 올시즌에는 어떤 판도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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