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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국 정구, 7개 전종목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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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국 정구, 7개 전종목 천하통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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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게임 12년 만에 싹쓸이...여자 김애경 대회 3관왕, 김형준-김보미-주옥 2관왕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정구가 12년만에 7개 전종목을 석권하며 천하통일을 이룩했다.

주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4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0(5-3 4-2)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한섭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도 같은 시간 쇼트코트에서 일본을 상대로 단체전 결승을 치러 2-1(5-2 1-4 5-2)의 승리를 거두고 포효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남자 정구대표팀의 김동훈(오른쪽)이 공격을 성공시킨 후 김범준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

전날까지 남자 단식(김형준), 여자 단식(김보미), 혼합 복식(김범준-김애경), 남자 복식(김동훈-김범준), 여자 복식(김애경-주옥)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날 남녀 단체전까지 거머쥐고 7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혼합 복식, 여자 복식에서 이미 금메달을 따낸 김애경(26·NH농협은행)은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남녀단식 금메달리스트 김형준(24·이천시청)과 김보미(24·안성시청),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주옥(25·NH농협은행)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의 7종목(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남녀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정구 최강국으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전종목 석권이다.

2002년 전종목 석권 이후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각각 금메달 2개에 머무르며 주춤했던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메달 12개를 따내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1경기에 나선 김동훈-김범준 조는 시노하라 히데노리-고바야시 고지 조와 45분간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5-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경기에 나선 김형준 역시 나가에 고이치를 4-2으로 제압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여자 단체전 첫 주자로 나선 김지연(왼쪽)과 주옥이 득점에 성공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주 감독과 선수들은 물통을 들고 코트로 뛰쳐나와 김형준의 몸에 들이부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퍼펙트 우승을 일군 선수들은 주 감독을 헹가래쳤고 태극기를 맞잡고 코트를 돌았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김동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4개월간 동료들과 피땀 흘려 노력했는데 결실을 맺은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2관왕 김형준은 “감독님과 팀 동료들께 감사하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1경기에서 주옥-김애경 조가 카나 모리하라-나오 고바야시 조를 5-2로 꺾었다. 2경기 단식 주자 김보미가 아야카 오바에 1-4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윤수정(25·안성시청)-김애경 조가 나오 모리타-히카루 야마스타 조를 가볍게 물리치고 7번째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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