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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끝내기' LG, 포스트시즌 진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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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끝내기' LG, 포스트시즌 진출 보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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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KIA 꺾고 매직넘버 3…두산은 4연패 수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가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KIA를 제치고 매직넘버를 단숨에 3으로 줄였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터진 오지환의 적시타로 5-4로 이겼다.

이날 LG는 패할 경우 5위 SK와 승차가 반경기로 좁혀질 수 있었지만 오지환의 활약 속에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또 삼성은 2위 넥센이 LG에 지는 사이 KIA를 이기면서 정규리그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3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 2실점 호투한 배영수와 함께 권혁, 안지만 등의 호투로 KIA에 9-5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넥센과 승차를 5.5경기로 벌려 앞으로 3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5위 SK도 박정권의 연타속 홈런과 선발 김광현의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 속에 최하위 한화를 6-3으로 꺾고 4위 LG를 계속 추격했다.

그러나 4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두산은 NC와 마산 원정경기에서 3-5로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 넥센 4-5 LG (잠실) - 봉중근, 구원 공동선두 손승락과 맞대결 승리

4회까지 팽팽한 0의 접전에서 넥센이 5회초 먼저 침묵을 깼다.

유한준의 볼넷과 박동원,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의 타석 때 LG 선발 류제국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계속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성열이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면서도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을 무위로 만들었다.

이는 곧 LG의 추격과 역전을 불러왔다.

5회말 이진영의 볼넷과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대타 최승준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쫓아갔다. 이어 오지환의 유격수 내야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6회말에도 1사 만루에서 현재윤의 유격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황목치승을 홈으로 불러들여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4-3 리드를 9회초에 지켜내지 못했다. 정찬헌이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자마자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폭투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을 맞이한 뒤 윤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4-4 동점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LG는 9회말 반격에서 손승락을 공략했다. 1사후 현재윤이 2루타를 만들어낸 뒤 오지환이 손승락의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나란히 30세이브로 구원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구원투수의 맞대결에서도 봉중근이 이겼다. 봉중근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2승(4패)째를 거뒀고 손승락은 5패(2승)째를 기록했다.

◆ 한화 3-6 SK (문학) - '가을 사나이' 박정권 연타석 홈런 100타점 돌파

LG와 치열한 4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SK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있었다.

SK는 1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정권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2-0으로 앞서갔다.

2회초 볼넷과 안타, 실책 2개가 이어지면서 김광현이 2실점, 동점을 허용하긴 했짐나 4회말 박정권이 라이언 타투스코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박정권은 5회말 김강민의 적시타로 4-2로 앞선 1사 1루에서 박정진을 상대로 우익수 뒤로 넘기는 120m짜리 2점 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박정권은 이날 25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5타점을 쓸어담아 데뷔 후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겼다.

SK는 7회초 김광현에 이어 나온 전유수가 송광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이날 5타점을 올린 박정권과 김광현의 2실점 호투 속에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13승(9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32로 릭 밴덴헐크(3.31)와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 SK 박정권이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회말 2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두산 3-5 NC (마산) - 나성범 결승 2점 홈런, 두산의 멀어지는 4위 꿈

4위 경쟁을 벌이기 위해 연패를 끊기 위한 두산과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NC는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회말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로 NC가 먼저 앞서가자 두산도 3회초 1사 2, 3루에서 최주환의 1루수 앞 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3회말 모창민의 유격수 앞 땅볼로 3루주자 오정복을 불러들이자 두산은 6회초 민병헌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NC는 6회말 에릭 테임즈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가자 두산은 7회초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NC였다. 7회말 손시헌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NC는 지석훈 대신 대타 나성범을 내보냈다. 나성범은 윤명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으로 5-3으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오재원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어 재차 동점을 노렸지만 오재일의 3루수 플라이, 김재호의 2루수 플라이에 이어 정수빈의 타석 때 고영민의 도루 실패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 삼성 9-5 KIA (광주) - 삼성, 2회초 2사 상황서 사사구·3연속 적시타로 5득점

삼성은 2회초 임준섭을 두들겨 쉽게 5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것도 2사부터 기회를 만들어 득점한 것이 컸다.

김헌곤의 볼넷과 이흥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상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연속 적시타에 박한이의 2타점 2루타, 채태인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단숨에 5점을 뽑았다.

삼성은 4회말과 6회말에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한점씩 내줬지만 7회초 다시 한번 대량 득점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7회초 나바로의 안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 채태인의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했고 2사 2, 3루 상황에서 김헌곤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9-2로 달아났다.

KIA는 7회말 김주찬의 적시타, 8회말 신종길의 2점 홈런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점수차가 너무 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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