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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LG를 뒤집을 수 있을까, 가을야구 티켓 '이제는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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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LG를 뒤집을 수 있을까, 가을야구 티켓 '이제는 2파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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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G차, LG 4승3패시 SK 6승1패해야 뒤집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LG의 4위 수성이냐, SK의 뒤집기냐.

이제 4강 싸움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더 이상 넥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같은 시간 문학구장에서는 SK가 김광현의 6이닝 2실점 호투, 박정권의 2홈런 5타점 맹타를 앞세워 한화에 6-3으로 승리해 LG와 승차를 1.5경기차로 유지했다. 내심 넥센이 LG를 잡아주기 바랐던 SK로서는 승차를 더 좁히지 못해 못내 아쉬운 주말이었다.

LG와 SK 모두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열린 3경기에서 나란히 2승(1패)씩을 추가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4강 희망 끈을 놓지 않았던 두산은 1승 후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LG와 승차가 4경기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는 2연승으로 마지막 힘을 내보고 있지만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가진 첫 경기인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외야수 하준호가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며 뼈아픈 패배를 당한 타격이 크다. LG와 똑같이 7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3.5경기차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LG의 포스트시즌행 전망이 가장 밝다. 6일 NC전과 7일 삼성전에서 연패를 당하지만 않는다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남은 7경기에서 4승3패를 기록할 경우 SK가 6승1패를 해야만 LG를 넘을 수 있다. 5할 승률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SK는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김광현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밴와트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이번 시즌을 사실상 접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살아나는 SK지만 약한 불펜으로 LG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SK는 후반기 들어 '가을 사나이' 모드를 발동시킨 박정권의 활약으로 LG를 뒤집는 꿈을 꾸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더욱 아쉬운 점은 LG와 맞대결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 경기라도 더 뒤처지는 순간 4강 싸움은 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6일 한화전과 7일 NC전 이후 사흘간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총력전에 나선다.

롯데와 두산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된다. 두산은 LG와 2경기를, 롯데도 LG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4강에서 멀어진다 하더라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서야 플레이오프 직행팀이 결정됐다. 오는 17일 2014 시즌이 종료되는 날, 가을 잔치 초대권을 받고 미소를 짓는 이는 어느 팀이 될까.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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